[MBN스타 금빛나 기자]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안방극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을 표방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시청률 10%대도 넘치 못하고 침체에 빠진 월화드라마 판도를 구원할 수 있을까.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손형석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장혁,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 이덕화, 류승수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기본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사랑을 받는 사극이지만, 지난 2014년 하반기 선보였던 작품 대부분 시청률 부진 속에서 전전긍긍해 왔었다. 이 같은 사극의 부진은 전반적인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2015년 처음 안방극장에 다가가는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전체적인 ‘부진의 늪’을 끊고 새롭게 웃을 수 있을까.
↑ 사진=곽혜미 기자 |
저주받은 황자로 궁궐에서 버려져 초야에서 자라난 왕소가 훗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스토리는 앞선 사극이었던 ‘기황후’와 기본적인 맥락을 같이 한다. ‘기황후’ 역시 고려의 공녀신분이었던 기승냥이 원나라 최고의 권력인 기황후가 돼 가는 성장 스로리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손 PD는 “많은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스토리 구조다. 기본 뼈대는 같더라도 이를 어떤 배우가 어떻게 채워가냐가 다를 것 같다”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다소 묵직하게 나왔는데 절대 진지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극이지만 밝고 가벼운 로맨스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다가 인물에 성장에 맞춰 무게감 있는 정통 멜로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라며 “의미를 찾아가는 사극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저주받은 황자 왕소 역을 연기하는 장혁은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없었던 드라마에 없었던 코믹사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발해의 버려진 공주 신율 역을 맡은 오연서 역시 “신율은 버려진 발해의 공주인 비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캐릭터이다. 특히 극중 신율이 상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상단 식구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장난 아니가 웃기다. 처음부터 나와서 코믹적인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며 “정말 웃겨서 NG도 많이 난다. 애드리브가 많아서 어디가 대사의 끝인가 싶을 때가 많다. 스토리도 독특하고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장혁은 “애드리브 때문에 한 부가 늘어났다고 들었다. 단순하게 재미를 위해 애드리브를 하면 100% 편집인데 대부분 배우들이 극에 보탬이 되는 것들을 추가하다보니 PD님께서 편집에 반영한 것 같다”며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차차 높이 올라가는 온도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사이 호흡이 잘 맞으며, 현장에서도 잘 놀 수 있는 것 같다. 스틸 것을 봐도 재미있게 웃는 장면이 많이 있더라. 촬영 환경이나 날씨가 추운 만큼 쉽지 않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즐겁다”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