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하나의 사건이 미치는 여파는 상당했다. 단순한 기내 난동 사건은 행정적 오류로 커졌고 멤버 한 명의 잘못은 그룹에 크나큰 상처를 줬다. 때문에 가요계는 이번 주도 시끌벅적했다.
지난해부터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이병헌 협박 사건은 결국 하나의 그룹을 해체까지 이르게 했다. 지난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글램의 멤버들이 최근에 계약해지를 요청해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글램은 데뷔 3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글램 해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상관없는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이병헌 협박 사건이다. 글램의 멤버인 다희가 이지연과 함께 이병헌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고 술을 마시며 찍어 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해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법원은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되나 이병헌도 유부남이면서 피고인들과 어울리며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피고인의 나이 등을 고려해 판결을 내렸다”며 다희에게 1년형을 선고했다.
새해부터 연예계를 흔들어 놓은 바비킴 기내 난동 사건은 또 다른 파국을 맞았다. 그 동안 발권 실수로 바비킴이 항의를 했고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을 마시고 취해 승무원에게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 알려졌던 사건은 대한항공의 실수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난항에 부딪쳤다.
대한항공 측의 발권 실수가 단순히 좌석 업그레이드가 안 된 것이 아니라 바비킴을 비슷한 이름의 승객과 착각해 잘못된 좌석을 발권해줬고 바비킴이 이를 통해 아무런 제재 없이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아직 추후 조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바비킴이 귀국을 한 후에나 사건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 때 아닌 성추행 논란 B1A4
K팝(K-POP)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화적 차이가 논란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룹 비원에이포(B1A4)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팬미팅을 진행했고 팬들에게 포옹을 하고 이마에 뽀뽀를 해주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트브로 퍼지면서 때 아닌 성추행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팬서비스를 받은 소녀 팬들은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고 이슬람형법에 의거해 이슬람 종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비원에이포 측은 “사전에 동의를 구한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시상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중 하나인 제 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하지만 문제는 시상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터졌다.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비스트, 방탄소년단, 갓세븐이 공연 비자를 받지 못한 것이다.
결국 멤버 대부분이 공연 비자를 받지 못한 비스트의 공연은 아예 취소됐고 멤버 1~2명이 비자를 받지 못한 방탄소년단, 갓세븐은 나머지 멤버들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특히 비스트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지만 공연을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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