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현장검증, “우리엄마 왜 괴롭히냐”는 유족 항의에 “네 엄마 데려와” 조롱
김상훈 현장검증, 유족 조롱
김상훈 현장검증 소식이 많은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인질살해 현장검증에서 유족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19일 오전 범행현장인 안산시 상록구 다세대주택에서는 김상훈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통합유치장이 있는 안산단원서에서 김상훈을 데리고 나와 현장으로 향했다.
호송차에 타기 전 김상훈은 '혐의 인정하느냐. 막내딸 성폭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 김상훈 현장검증 |
인파 속에는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21)도 김상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김상훈의 뒷모습에 대고 "왜 우리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상훈은 그를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피식'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그런 김상훈의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과 취재진은 반성없는 김의 태도에 또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김은 침입에서부터 피해자 포박, 감금, B씨 살해, 막내딸(16) 성추행 및 살해 등 범행을 모두 재연하게 된다.
한편 경찰은 김상훈이 외부에서 흉기를 가지고 B씨 집에 침입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B씨 동거녀(32)는 경찰조사에서 "문을 열어주자 김상훈이 흉기를 들이댔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김상훈은 미리 흉기를 준비해가지 않았고, B씨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했다고 진술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분은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계획범행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훈에게서 인질극 당시 막내딸을 성추행했다는 자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상훈은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
또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13일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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