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연출 손형석, 윤지훈)가 첫 회 시청률 10.1%(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무난히 출발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단 한 회 만에 두 주인공의 만남과 결혼까지 연결해 빠른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지몽(김병옥)의 내레이션을 통해 우화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이내 저주받은 황자 왕소(장혁)의 슬픈 과거로 이어졌다. 또 금강산에서 들개처럼 자란 그가 아버지와 재회하고 아버지를 위협한 자객을 추적해 중원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화려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극 전반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개봉에서 상단을 운영하는 신율(오연서)은 양오라버니 양규달(허정민)이 벌인 사고로 인해 나이가 많은 곽장군과 혼례를 올려야할 처지에 놓였다. ‘고려 사내와 정혼했다’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 신율.
보름간의 시간을 얻은 그는 자객을 추격하기 위해 개봉에 온 왕소의 도움으로 마차에 치일 위기를 벗어나고, 자신을 구해준 왕소에게 반해 ‘하룻밤 신랑’으로 점찍는다.
왕소를 보쌈해 온 신율은 ‘천하를 주겠다’며 하룻밤 계약 결혼을 성사시켰다. 왕소는 곽장군의 모습을 확인하고 신율을 안쓰럽게 여기면서 이들의 혼례식까지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첫 회를 통해 화려한 액션은 물론 복잡하게 얽힌 고려 초기의 정치사와 더불어 두 남녀 주인공의 ‘코믹 케미’까지 이끌어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하룻밤 결혼에 성공한 이들이 훗날 어떤 인연을
한편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로맨스 사극이다. 고려 초기 때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을 뻔 한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게 된 후 벌어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