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침체에 빠진 팩션사극의 인기를 되살리는 동시에 절대강자 없는 월화드라마 판도를 점령할 수 있을까.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시청률 7.9%로 동시간대 3위이며, 이는 지난 13일 종영된 전작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 시청률 9.7%보다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피를 몰고 올 파군성의 운명을 지닌 고려의 왕자 왕소(장혁 분)와 그런 그를 빛으로 이끌 자군성의 운명을 지닌 발행의 공주 신율(오연서 분)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전반적으로 극을 유쾌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맨스 사극’을 표방하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극중 왕소와 신율이 만나는 운명적인 장면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코믹함 속에서도 각자 배우들은 연기를 통해, 연출은 연출을 통해 캐릭터 특징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남겼다.
코믹과 액션, 그리고 진중한 사극의 매력을 다룬 ‘빛나거나 미치거나’지만 정작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본방사수를 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다.” “오랜만에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와 같은 재밌는 느낌을 받음” “장혁, 역시 믿고 보는 배우” 등이 호평과 “중간에 지루해서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렸다.” “장혁은 ‘운널사’ 속 건이를,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 속 보리에게서 못 빠져나온 것 같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배우들이 전작들이 떠올랐다” “어디서 본 듯한 드라마” 등과 같은 혹평이 오간 것이다.
월화드라마 시청자 판도에 절대강자가 사라진 지 오래다. 작년 4월 종영된 MBC 드라마 ‘기황후’ 이후 20%대 문턱에 가본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월화드라마의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그러다보니 월요일의 조용한 강자 KBS1 ‘가요무대’가 월요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제 독특하거나 특별한 사건이 되지 못한다. 10%대가 되지 못하는 성적으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강자가 없는 현상이다.
월화드라마 판도 외에도, 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팩션 사극의 인기 역시 최근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2014년 선보였던 드라마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나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의 경우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절반의 평가를 받는 ‘빛나거나 비치거나’가 침체에 빠진 월화드라마를 구원할 구원투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