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을 속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사용된 통장을 모으고 돈을 빼내 전달한 혐의로 곽모(35)씨를 구속하고, 곽씨에게 통장 명의를 건넨 강모(46)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하일성 위원도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12일 평소 자주 거래하던 A저축은행의 상담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은 “신용보증기금의 세금만 우선 납부하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햇빛론 상품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상담원은 하 위원의 은행
하 위원은 결국 은행이 지정한 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340여만 원을 이체했다. 이중 100만원을 뜯기고,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정부의 ‘햇살론’과 유사한 ‘햇빛론’이라는 가짜 미끼 상품이었다. 하 위원은 보이스피싱에 속았던 것이다.
경찰은 “곽씨가 돈을 전달한 조직원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