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미리보는 손익계산서] “‘오늘의 연애’ (이)승기에게 자이로드롭을 태워주자”

‘M+미리보는 손익계산서’는 개봉예정작을 선정, ‘제작자의 기대’, ‘평론가의 의견’ 그리고 영화의 실수요자인 ‘대중의 느낌’을 종합해 총 제작비용 대비 순이익과 흥행여부를 분석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 제목: ‘오늘의 연애’
◇ 감독: 박진표
◇ 배우: 이승기(준수 역), 문채원(현우 역), 이서진(동진 역), 정준영(효봉/앤드류 역)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118분
◇ 개봉: 2015년1월14일

◇ 줄거리 : 착하고 바르고 성실한 초등학교 선생님 준수(이승기 분)는 호감가는 외모와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지만 매번 100일도 못 가 여자들에게 차인다. 이런 준수에게는 매일 식사와 영화 감상은 물론, 술도 함께 먹는 미모의 인기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 분)가 있다. 준수에게 현우는 손도 잡고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고 오피스텔 비번까지 아는 사이지만 애인은 아닌 썸타는 관계다. 18년 째 현우를 바라보던 준수는 속을 알 수 없고, 늘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그녀로 인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 감독의 흥행전망에 대한 변(辯)
손익분기점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다 있을 것이다. 항상 영화를 만들 때 마다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이전 작품들 중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영화는 없다.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다. 나 자신부터 가벼워지길 바랐고, 젊은 관객들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예년과 달리 1월에 유독 한국 영화들이 개봉된다. 다른 센 영화들에 비해 우리 영화는 평균사이즈의 영화라서 걱정이 된다. 아직까지 흥행의 흐름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서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의 연애’는 15세 관람가로 겨울방학을 맞아 연애 중이거나 하고 싶은 분, 모태솔로인 중,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관람해 사랑의 소중함을 느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 안엔 항상 가벼움이 많았다. 그걸 억누르고 사느라 힘들었다. 전작인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와 다른 관점에서 이 영화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사랑이 워낙 세대의 사회적인 특성과 맞물린다고 생각한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사랑은 물론 인간 관계가 깨지는 것에 두려움을 많이 갖는다. 그래서 외국에서 쓰지 않는 썸이란 단어가 그런 영향으로 생기지 않았나 싶다. 젊은이들이 옛날처럼 직접 부딪치고 깨져도 보는 사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주연 배우의 바람
이승기 :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 1위를 달성했다. 시작부터 기분이 정말 좋고 설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이 대본을 첫 영화로 선택할 때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편안함과 재미에 끌렸었다. 날도 춥고 조금은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보고 즐거운 영화가 되는 게 사실 가장 큰 바램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속았다는 느낌은 갖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사회 때 관객수 공약을 했다 500만이 들면 팬 분들과 자이로드롭을 타겠다고 사실 다시 못 탈것 같아서 부른 숫자였는데 오늘 조금 욕심내서 꼭 그렇게 되서 자이로드롭을 탄다면 기쁜 맘으로 당당히 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연애 파이팅.
문채원 : 늘 존재했던 로맨틱코미디 장르영화 하지만 우리 영화 ‘오늘의 연애’에는 그간의 스토리에 묶여 움직이던 남녀보다 한층 인간미 넘치고 매력적인 구석이 많은 캐릭터가 있다. 그리고 남녀를 떠난 우정과 ‘정’에 관한소통이 있다. 관객들이 그런 점을 편안하게 즐기며 느껴주신다면 많이 감사하고 뿌듯하겠다. 매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우리의 일상을 좀 더 재미있게 담고자 모두가 즐기며 촬영했다. 2015년 우리모두의 연애가 더 달콤해지길 바란다.

◇ ‘오늘의 연애’ 홍보 포인트
영화가 아직 개봉된지 얼마되지 않아 흥행을 전망하는 건 조심스럽다. 영화 개봉 시기는 시즈널리티(계절성, Seasonality)가 중요한데 ‘오늘의 연애’가 개봉하는 1월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가장 잘 되는 시기다. 여름보다 이 시기에 가장 잘 된다.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의 박진표 감독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거라서 기대층이 있고, 배우 이승기의 스크린 첫 데뷔작이라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을 것이라 분석된다. 또 기존에 단아한 모습에서 술주정하며 욕설을 내뱉는 문채원의 새로운 모습도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썸’이라는게 트렌디 함을 갖고 있으니 젊은 연인들 사이에 데이트 무비로 좋을 것 같다.

◇ ‘오늘의 연애’에 투자한 이유는...
CJ E&M 투자팀 : 가벼운 로맨틱코미디였다면 40억 가까운 순제작비를 들이는 것이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진표 감독의 연출을 통해 조금 더 감성적이고 멜로의 톤이 깊게 그려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충분히 투자할 수 있었다. 더불어 박 감독님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여 주인공들이 다 상을 받을 정도로 배우의 내공을 100% 끌어내는 분이다. 로맨스 장르에 최적화된 연출력을 가진 분이라는 신뢰가 바탕이 됐다.

◇ ‘썸’타는 여성이 본 ‘오늘의 연애’
‘썸’타는 20대 여성 : 극 중 준수(이승기 분)의 등장은 상당한 대리만족감을 준다. 18년 동안 내 곁을 지켜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아마도 준수가 “현우(문채원 분)만 18년을 좋아한 게 아니라 현우를 18년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두 가지는 큰 차이가 있다. 준수는 현우를 좋아하는 18년 동안 다른 여자들도 만났기 때문에.(가인, 김소연 등등) 영화를 보고 나니 결국에는 진정성이 담긴 진실한 사랑이 통하게 된다는 것을 느꼈고 내 주변에 준수 같은 사람은 없는지 주위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최준용 기자,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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