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실제 여군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의 기량을 뽐낸 이지애부터 시작부터 눈물바람을 이룬 4차원 ‘예비후보생’ 강예원까지. 마침내 베일을 벗은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가 한층 강화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예고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여군특집2기 멤버들의 본격 군대 적응기가 다뤄졌다.
작년 가을 여군특집1기의 흥행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여군특집2기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KBS2 전 아나운서 출신 이지애, 배우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개그우먼 안영미, 걸그룹 에프엑스의 엠버, 에이핑크의 윤보미로 구성된 여군특집2기 멤버들은 한층 강화된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웃음을 더했다.
여군특집2의 다크호스는 ‘군대무식자’ 엠버였다. 대만계 미국인인 멤버는 자신의 종교를 ‘기도교’라 적고, ‘앓고 있는 질환’이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표했다. 군대에 관한 정보라고는 애석하게도 똑같은 ‘군대무식자’ 헨리가 전부일 정도로 사전 지식 없이 군대에 온 엠버지만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이내 이미지 상쇄에 성공했다.
배려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단호하게 지도하는 소대장에 엠버는 “모르는 단어 100개를 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내 “지금까지 일은 잊으시오”라고 엉뚱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엠버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외에 군대에 쉽게 적응하고 있다면, 강예원은 여군특집 내 최약체에 가까웠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첫 입소때부터 ‘1분 지각’을 해서 삐거덕대던 강예원은 여군특집 멤버들 중에서도 부족한 체력을 호소하며 체력검사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촬영장에 욕을 먹을 때”라고 답한 강예원은 “그때 결혼해서 이 일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다시 일하게 됐다”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입소 세시간 만에 눈물을 흘릴 정로도 여린 강예원은 이후 아로미를 연상케 하는 돋보기안경에 빨갛게 일어한 볼을 보여주며 차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윤보미와 안영미는 무난한 성적 속에 무사히 여군에 합류하며 군적응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멤버들의 눈물에 가장 먼저 나서서 달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따뜻함을 전했다. 퇴소 위기에 처했던 김지영과 이다희는 훈련에 대한 간절함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멤버들도 있었다. 바로 10년 전 여군장교로 지원하려다가 포기했다는 이지애와 군대 DNA를 가지고 있는 박하선이었다. 10년 전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여군에 도전한 이지애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체력, 그리고 강한 의지를 보이며 여군특집2기 멤버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을 알렸다. 할아버지가 군인이었다는 박하선은 여린 외모와 달리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며 군대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8인8색의 매력을 드러낸 여군특집2기는 한 층 강화된 멤버들의 매력으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제2의 혜리’는 없었지만, 여군특집2 멤버들은 전보다 한층 매력적이고 솔직해 지면서 전과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