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이 트로트에 도전해서, 혹은 아이돌같이 젊은 가수들이 트로트에 도전해서 붙여진 ‘트로트돌’을 살펴보면 몇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처음부터 트로트로 시작한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트로트돌’인 장윤정은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로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오랜 갈등 끝에 ‘어머나’를 발표하고 대박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홍진영도 마찬가지다. 걸그룹으로 데뷔를 꿈꿨으나 3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노래아 예능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사랑의 배터리’는 이후에 각종 행사에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윙크의 경우는 아예 전업을 한 경우다. 개그우먼으로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윙크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자매의 재능은 있었지만 성대모사만으로 매주 있는 무대에 오를 수는 없다. 이들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노래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 예능에 나갔을 때도 보여줄 것이 많아서 개그우먼 경험이 득이 됐다.
이에 최근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리지는 MBN스타에 “길에서 캐스팅 되고 오디션을 볼 때도 트로트를 불렀고 중학교 학예회에서도 트로트를 불렀다. 콧소리가 어릴 때부터 나와서 그런지 굉장히 그냥 즐겨 부르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의 수명은 길지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르나 부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트로트의 경우에는 한 부분집중공략하기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아이돌 음악이 요즘 너무 빨리 바뀌기에 트로트는 그래도 길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기도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현직 트로트계에 종사 중인 한 관계자도 “장윤정, 박현빈 등을 시작으로 트로트가 젊어졌는데 덕분에 대중들도 쉽게 트로트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을 비롯해 가수들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