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댄스로 관객들의 혼을 빼 놓는 엔젤(권용국, 우지원, 전호준, 김준래, 송유택, 한선천)은 작품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엔젤들의 가창력 실력 역시 만만찮다. 오디션 역시 ‘춤’이 아닌 ‘가창력’으로 선정했다고 하니, 시원시원한 춤사위를 자랑하는 엔젤들의 가창력은 모두가 인정한 셈. 때문에 솔로 곡이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함께 있어 더 아름다운 엔젤 6명이지만, 이들의 솔로곡이 기다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Q. ‘킹키부츠’ 오르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선천(이하 한): 친구들과 다닐 때 구두를 신은 친구를 만나면, 먼저 앞서나가지 않고 같이 발을 맞춰 걷게 되더라. 작품을 통해 ‘여자들이 구두를 신고 달리면 아프겠다’라고 절감하게 됐다.
권용국(이하 권) : 제스처. 친구 만났을 때 손짓이 다리를 손을 얘기 하다가 자꾸만 “어머”라고 하게 된다.(웃음)
우지원(이하 우): 연습을 위해 가장 투자를 한 작품인 것 같다. 연습 복장도 여자 옷으로 구매해 몸에 익숙하게 해야했다.
Q. 의상이 정말 화려하고 예쁘다
전: 난 복싱 신이서 하이웨스트에 가죽 재킷 의상을 개인 적으로 좋아한다. 예쁘지 않나?(웃음)
김: 복싱 신 의상이 디테일하다. ‘69’라는 숫자도 써져 있고, 작은 권투장갑도 달려있다. 호루라기도 목에 방울처럼 달려 있는데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한: 엔젤들의 분장 지운 모습이 어색하다. 리허설 하면서도 분장한 상태로 해서 이제는 분장한 모습이 편하다.
송유택(이하 송): 첨에는 서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더 예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엔젤들마다 보통 3, 4개의 가발이 있는데, 한선천이 어느날은 뾰로퉁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비슷한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있어서 였더라.
한: (송유택 말에 이어) 맞다. 나는 거의 긴 머리더라. 그래서 살짝 변화를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상의 끝에 변화를 줬다.
송 : 예전에는 여자들이 입은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만 봤다면, 요즘에는 ‘저 아이템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게 된다. 또, 원래 무채색 옷을 즐겨 입었다면, 화려한 의상도 입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Q. 메이크업이 짙어, 사람들이 못 알아 볼 거 같다
전: 공연 끝나고 가고 있는데, 팬 분이 난 줄 몰랐는데 손톱보고 알아보더라. 핑크색 매니큐어를 발랐다고 (웃음)
김 : 공연 끝나고 집에 가는데 ‘킹키부츠’ 얘기를 들을 때 있다. 엔젤이라더니, 작품에 대해 관객들이 나누는 얘기를 들으며 ‘재밌게 보셨구나’라는 만족이 든다.
Q.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기가 보통 힘들거 같지 않은데
권: 힐을 신는 게 편해졌다. 연습 때는 너무 힘들고 아팠다. 요즘에는 12센티 구두를 신어도 발을 감싸는 느낌이다. 엔젤들이 신는 구두는 맞춤 사이즈로 제작된 것이라 괜찮은 것 같다. 운동화 신은 느낌(미소)
우: 지금은 적응됐다 편하다. 그런데 월요일 하루 쉬고 오면 발이 빵빵해지는데, 신발이 작아진 건가, 아니면 발이 부은건가
Q. ‘킹키부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 하나하나 다 중요한 작품이다. 관점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지기도 하고,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권: ‘킹키부츠’는 배우도 즐겁고, 관객들도 재밌게 즐긴 수 있는 작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