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황혼 재혼에 대해 다뤘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황혼재혼한 부부의 사연을 추적했다.
지인의 중매로 인해 첫 만남을 가진 김문숙(가명·63), 박원배(가명·64) 부부는 3년째 함께 지내고 있다. 박 씨는 그 기간 중 2년의 시간을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
박 씨의 자식은 입을 모아 “김 씨와 재혼하면서부터 사이가 틀어졌다. 김 씨는 아버지와 사랑해서 결혼했다더라. 그런데 줄곧 돈 이야기만 했다”고 밝혔다.
김 씨와 박 씨 남매가 틀어지게 된 원인은 재산 때문이었다. 남매는 박 씨로부터 시가 6천여만 원의 토지를 포함, 3억여 원의 재산을 증여받았다. 이에 김 씨는 “아버지(박 씨)가 일하다가 겨우 퇴직해서 인생을 즐길 나인데 아버지 재산을 강탈해서 (너희들) 마음대로 휘두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자식과 김 씨의 다툼보다 더 마음이 안 좋은 이유가 있었다. 박 씨에게는 5분 거리에 떨어진 노모가 있었다. 박 씨는 재혼을 한 이후 팔순 노모를 찾지 못했다. 노모는 “그 집에서 같이 사는 여자가 (박 씨를) 아무데도 못하게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는 박 씨를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게 집착인지 사랑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보상 변호사는 “황혼 재혼은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산 관계나 가족 관계의 문제로 인해서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끝내 박 씨는 가족의 의견에 따라 김 씨를 떠날 것을 결정했다. 박 씨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2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