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소유x정기고의 ‘썸’이 음원 결산차트와 시상식을 휩쓸며 신드롬을 증명했다.
소유와 정기고는 지난 28일 열린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롱런상’ ‘2월의 가수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스타쉽 김시대 대표가 수상한 ‘올해의 프로듀서상’과 ‘올해의 작사, 작곡상’을 포함하면, 무려 5개의 트로피를 받은 셈. 2014년 대중문화계 전반에 걸쳐 신드롬을 이끈데 이어 시상식에서도 보상받은 결과다.
‘썸’은 이번 시상식뿐 아니라 ‘MMA-핫트렌드상’, ‘MAMA-베스트 콜라보레이션상’, SBS 가요대전 ‘본상’ ‘음원상’, 골든디스크 ‘음원상’ ‘올해의 트렌드상’, 서울가요대상 ‘디지털 음원상’을 수상했으며,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인기를 입증했다. ‘썸’은 현재까지 6곳의 연말 시상식에서 총 11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 음악프로를 포함해 총 22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의미 있는 성과다.
‘썸’의 인기는 점점 주기가 빨라지는 디지털 음원 시대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지난해 41일 연속 최장 1위 기록을 세웠던 ‘썸’은 패스트뮤직 시대에 모처럼 남녀노소 고르게 사랑받은 국민가요로 인기를 얻었다. 발매시기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1년 내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 1월 현재에도 ‘썸’은 차트에 머물며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가요계의 대표 키워드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스타쉽X레이블이 소유와 정기고란 이색 조합을 이끌어낸 결과, 씨스타의 소유를 보컬리스트로 재발견한 계기가 됐고, 실력파 뮤지션 정기고를 대중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 대형가수들의 숱한 컴백 상황에서 살아남은 ‘썸’의 질긴 생명력은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한 프로덕션 안에 있다. 너도 나도 강력한 후렴구와 자극적인 음악을 찾을 때 ‘썸’은 공감 코드에 집중했다. 굳이 자극적인 전개를 펼치지 않더라도 기분 좋게 편안한 감상을 제시한 것은 ‘썸’이 갖는 독특한 가치다. 특히 한 글자 제목이 전달한 강렬하면서 함축적인 이어 캣칭(Ear Catching) 효과도 주제를 단번에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로 대표되는 이 곡은 요즘 남녀의 연애세태를 잘 묘사하며 공감을 얻었다. 결국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주제와 음악, 재치있게 표현된 노랫말, 콜라보란 이색 조합이 잘 어우러진 결과다. 차트 성적을 떠나서도 꾸준히 전 세대 고른 사랑을 받은 국민가요 ‘썸’이 갖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