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공연 주관사 메르센은 대관과 티켓 판매 등을 맡았던 협력업체 H사 대표를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지난 29일 형사고소했다. 더불어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메르센 측 관계자는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H사는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로부터 이미 티켓 판매 금액을 전액 받았음에도 우리 측 지급 예정일인 1월 15일을 넘겨 정산을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H사 대표가 수익금 6000만원가량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천천히 나눠서 갚겠다고 하는데, 납득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형사 고소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5000석 규모로 열렸었다. 공연에 참여한 대부분 뮤지션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으며, 넥스트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제반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고 신해철의 자녀들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었다.
한편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고통을 호소하다가 같은달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에 이르렀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의식 불명 상태에서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아내 윤씨는 고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의 의료사고 가능성을 수사해달라며 K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때문에 K원장은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의협·의료중재원의 감정을 토대로 다음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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