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1029만610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아이돌, 배우가 아닌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 때문에 아이돌, 배우가 참여한 ‘에픽-숲속의 전설’ ‘슈퍼배드2’ ‘글래디에이터’ ‘피노키오’ ‘세이빙 산타’ ‘리오2’ ‘일곱 난쟁이’ 등과 달리 캐릭터의 목소리에 전문성과 생동감이 더 강했다.
비록 아이돌, 배우보다 성우의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기는 했지만, 작품 속 캐릭터가 전문성을 가지면서 이는 전혀 문제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몰랐던 성우의 매력을 알게 되는 계기이자, 목소리 연기를 직업으로 삼았던 성우가 아이돌, 배우의 활발한 활동 때문에 점점 잃어버린 설 자리를 찾게끔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전문 성우 진이 참여한 ‘겨울왕국’의 천만 돌파가 더 의미가 있었다. 성우의 애니메이션 참여에 관심을 더했기 때문이다.
특히 뮤지컬 배우 이동현과 김준오가 노래를 맡은 남도형, 신용우와 달리 박지윤과 김하영은 성악을 전공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돼, 캐릭터 목소리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게 됐다. 하성용은 감정사, 터그, 양철 나무꾼까지 총 1인3역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음악감독 박칼린과 가수 바다가 OST에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즉 ‘오즈의 마법사’는 성우와 음악감독, 가수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영역에게 그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스폰지밥3’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이미 방송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기 캐릭터의 스크린 부활이라 어린이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다. 전태열, 이인성 등이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TV 시리즈 시즌1부터 줄곧 ‘스폰지송’을 불러온 두 사람의 참여가 더욱 돋보인다.
이외에도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새로운 악당의 습격’ ‘바다 탐험대 옥토넛 스페셜’ 등에도 성우가 참여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