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올 상반기 월화 안방극장에 또 다시 스타 작가 바람이 불었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의 박경수 작가를 필두로 최호철, ‘홍자매’ 홍미란·정은, 박재범, 정성주 등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던 스타 작가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라 각각 경쟁사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일 예정이라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알린 건 ‘펀치’의 박경수 작가다. 전작 ‘추적자’ ‘황금의 제국’ 등으로 연이은 홈런을 날렸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펀치’는 첫 회 시청률 3위로 부진한 시작을 알렸지만 탄탄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굵직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호연으로 마침내 월화극 정상에 올라섰다. ‘믿고 보는 작가’라는 수식어답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러티브로 남녀 구분 없이 시청자들을 아우르며 평일 드라마답지 않게 시청률 10%대를 훌쩍 넘겼다.
‘펀치’ 이후 박재범 작가와 정성주 작가의 월화극 대결이 펼쳐진다. KBS2 ‘굿닥터’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즌4’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재범 작가는 뱀파이어 의사들의 얘기를 다룬 ‘블러드’로 출격을 준비한다. ‘굿닥터’ 기민수 PD, ‘별에서 온 그대’ ‘펀치’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을 제작한 HB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그는 판타지 메디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오는 16일 시청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 정성주 작가는 안판석 PD와 명콤비로 이미 정평이 난 스타 작가다.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자격’ ‘밀회’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1% 상류층의 부조리를 블랙코미디로 담아낸다. 정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력과 유호정, 유준상, 이준 등 출연진이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오는 23일 확인할 수 있다.
그 뒤로 홍자매와 최호철 작가의 빅매치가 예정됐다. MBC 월화극으로 기지개를 켜는 홍자매는 ‘최고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박홍균 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아직 구체적인 시놉시스가 나오진 않았으나, ‘주군의 태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쾌걸 춘향’ 등 다수 인기작을 배출해낸 자매 작가의 컴백 소식만으로도 방송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가면’ 최호철 작가는 지난 2013년 KBS2 ‘비밀’로 단숨에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비밀’은 당시 3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흡인력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터치로 다른 경쟁작을 제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홍자매’라는 걸출한 스타 작가에 맞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