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그대가 꽃’ 송해 편을 찍으며 느낀 심정을 밝혔다.
인순이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1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진행된 송해의 녹화에 대해 언급했다.
인순이는 “송해 선생님이 아들을 잃으셨을 때 사실 알고 있었다”며 “당시 사회를 보시는 분들이 다들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저렇게 힘들어하시는데 어쩌지’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그분의 표정이 기억난다”면서 “코미디언들은 웃겨야 하잖나. 그 슬픔을 감추고 웃기려고 노력하고 계시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할 때 나 역시 노래를 하며 선생님을 뵀다”며 “그때 이산가족 분들의 심정을 알겠더라. 나이가 드니 더 이해하게 되고 송해 선생님이 89세이신데 여전히 어머님을 그리워하신다. 그 분의 심정은 어땠을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이 얘기하면서도 마음이 내려놓아 지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대가 꽃’은 운명적인 순간을 보낸 인물을 식당에 초대해 그 사람의 인생을 진솔한 토크와 드라마형식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인순이가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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