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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오달수, 자꾸 보니 반갑고…다시 돌아와 더 반갑다

기사입력 2015-02-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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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오달수 분)은 전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선 김민(김명민 분)에게 사건을 의뢰한 장본인이었지만 이젠 그의 매력에 매료 돼 파트너를 자청하고 나섰다. 얼핏 보면 개장수이지만 알고 보면 조선 최고의 거상이다. 때로는 돌직구로 때로는 다정함으로 김민을 들었다놨다하는 그의 최고의 파트너다. /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MBN스타 여수정 기자] 내로라하는 영화에는 모두 출연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배우 오달수. 2015년 새해 첫 천만 영화 ‘국제시장’으로 관객을 웃겼던 그가 또 다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2011년 개봉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1’) 후속인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이다.

4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지만 김명민과의 호흡은 여전하고 ‘브로맨스’를 넘어 여느 콤비 못지않다. 1편에서 반전 면모로 관객을 만났다면, 2편에선 묵묵히 김민(김명민 분)을 서포터즈하며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존재 서필로 빛난다.

늘 그렇게 해왔듯. 너무 튀지도 돋보이지도 않고 딱 맡은 배역만큼의 존재감을 보이며,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캐릭터로나마 충족시켜주고 있다. 때문에 오달수를 품은 서필로서 4년 만에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러니 내민 손을 덥석 잡을 수밖에.

“‘조선명탐정1’ 촬영 당시 2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리즈로 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땐 과연…이라는 생각이 더 컸었다. 때문에 3편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2편 마지막에 마치 3편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이는 참 괜찮은 것 같더라.”

1편에서 오달수와 김명민은 의뢰인과 탐정으로 만나,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었다. “나리”를 연발하며 시종일관 김명민 곁을 맴돌며 그를 살뜰히 챙겼고, 사냥개의 등장에 숨은 실력을 발휘하며 웃음까지 책임졌었다. 이미 1편 속 두 사람의 호흡이 기막혔기에 2편에 대한 호흡은 단연 기대치가 높다.

이를 알았는지,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도 금방 힘을 합치며 모든 사건을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특히 불량은괴 유통사건의 배후를 쫓으면서도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부탁까지 동시에 해결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드러낸다. 케미 역시 관객을 만나기 위해 걸린 시간만큼 진해졌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내 개인적인 분량 자체도 늘었다. 단독 촬영을 하면서 주연배우는 참 힘들겠구나를 느꼈고, 어떻게 극을 이끌어갈지 걱정도 했다. 무엇보다 주연들이 대단해보였다. 고생스러운 작업을 홀로 소화하니까 말이다. 우선 1편에서 이미 캐릭터 이미지를 보여줬기에 훨씬 수월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인물인데 이를 2편에 어떻게 가져갈지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다. 이는 우리 두 사람은 물론 감독님도 함께 느꼈다. 그래서 방법을 가리지 말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말이 안 되도 가자 주의였다. (웃음)”

오달수는 유독 여배우 복보단 남배우 복이 뛰어나다. ‘변호인’ 송강호를 비롯해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 ‘국제시장’ 황정민 ‘조선명탐정’ 김명민까지 주로 남배우와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배우를 만나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은 것 같다. (웃음) 난 남배우가 더 좋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등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반대로 여배우에게는 ‘이렇게 해보시겠어요, 해볼까요’ 등으로 말해야 되기에 조심스럽다. 무엇보다 남배우는 동성이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 정서의 차이겠지만 주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대중들은 오달수를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또는 그가 나오면 영화가 흥행한다는 식으로 기억하고 있다. 더욱이 오달수는 누적 관객수 1억을 돌파한 배우다. 지금도 꾸준히 관객의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으니 1억 이상을 돌파한 배우인 셈이다.

모든 배역을 자연스럽게 오달수화 시키며 빠르게 극과 캐릭터에 몰입하게 돕는다. 때문에 오달수는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배우이기도 하다.

“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웃음) 대학로에 가면 정말 좋은 배우가 많다. 어마어마한 보물들이 많다. 때문에 대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누적 관객수와 흥행 수는 재미로 생각한다.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신선한 바람이라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를 낮추며 시종일관 겸손함으로 무장한 오달수. 영화배우로서의 모습이 훨씬 익숙하지만 사실 그는 연극을 더 사랑하는, 연극으로 연기를 먼저 시작한 연극배우다. 데뷔 역시 극단 연희단거리패 입단으로 시작했다.

“내 고향은 연극 무대이다. 영화의 역사는 아마 100년이 조금 넘었을 텐데, 연극은 5000년도 넘었다. 난 연극에 뼈를 묻고 있다. 연극에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다. 이를 알기에 연극인들을 볼 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대학로는 내 집이니까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다. 자신 있게 큰소리를 칠 수도 있다. (웃음) 내가 연기는 못해도 내 연기가 어땠는지 보는 눈은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게 중요하다. 보고 느끼고 이제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저런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잡아낸다는 게 천만다행이다. 지나간 건 과거니까 버리고 앞으로 집중하려 한다.”

“연극이 은혜를 갚았다. 연극에서 영화로 무대를 확장하려는 후배들에게 ‘버텨라. 난 37살부터 영화를 시작했지만, 너넨 아직 어리니까 조금 더 버티면 될 것’이라고 충고와 조언을 하기도 한다.”

모든 작품에서 오달수는 늘 주연보다 돋보이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이미 충분한 대중성과 연기력을 가졌기에 주연을 탐낼 만도 하지만 그는 늘 조연자리를 지키며 적절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를 바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관객에게, 작품에, 상대 배우에게 나를 바친다고 생각하기에 전혀 아까울 것도 후회할 것도 없다. 내 2030대는 오롯이 연극에 바쳤다. 정말 고스란히.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바침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이는 엄청난 깨달음이다. 어떤 이는 희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위해 바치는데 왜 희생이겠냐. 그 순간은 오해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한 일이고 이는 지나보면 알 수 있다.”

바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임하는 오달수 덕분에 관객은 그로부터 최고의 선물을 받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늘 감초 역만을 도맡기에 작품은 달라도 오달수가 표현하는 캐릭터는 자칫 비슷비슷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코믹 외에 다른 작품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역 말고 다른 배역을 얼마든지 소화할 자세가 되어있고. 어떤 역을 주더라도 나 나름대로 다 소화해 낼 것이다. 내가 가진 성격대로 인간 오달수, B형 남자로서 그 성격대로 역할을 소화할 자세는 되어 있다. 작품만 오면 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이현지 기자,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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