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관객이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은 크게 2D(일반)와 3D, 4D다. 2D는 이미 관객에게 익숙한 보통의 상영 방식의 영화를 일컫는다. 3D는 전용 안경을 쓰고 입체적 시각효과를 준 영상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다. 4D는 입체적인 시각효과를 준 영상에 물리적 효과를 가미해 3D보다 더욱 현장에 있는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세 가지의 상영 방식은 대중에게 익숙하다. 거기에 ‘스크린 X’(스크린 엑스)까지 더해질 예정이라 관객의 영화 보는 품격이 높아지게 된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더 엑스’란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관객을 만난 바 있지만 아직 대중에겐 낯설고 생소하다.
낯설고 생소하지만 대중에게 신세계를 선사할 스크린 X이기에 미리 알고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이를 맘껏 즐길 것이다.
지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게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고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래부 주관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스크린X 전용 영화와 스크린X 얼터너티브 콘텐츠, 제작 기술 개발 등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제작사에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에는 민관 합동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미래 세계 영화 시장을 리드할 새로운 상영관 기술로 또 한 번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정부 지원 하에 협력업체와 함께 다면 영화 상영시스템의 글로벌 표준 정착화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제작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CGV와 함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2013년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를 개봉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스크린 X에도 함께 집중하고 있다.
KAFA 측은 “2012년부터 3D영화제작교육을 통해 영화계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D 이후의 새로운 신기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스크린 X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다른 기술들과 다른 특징들을 포착했다. 다면상영시스템은 기존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스크린 X는 기존의 극장 인프라를 활용하기에 확장성이 높아 보였다”며 “한국 극장업계 선도업체에서 직접 R&D를 수행하고 있어 기술 개발의 지속가능성도 담보될 것으로 판단됐다. 현 시점에서 기술과 기획을 같이 가져갈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중 하나가 스크린 X라는 판단을 하고, 교육프로그램 운영 가능성을 탐색해 보게 된 것”이라고 스크린 X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아직 스크린 X로 제작된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많은 부분이 미지수인 것도 사실이다. 스크린의 확장은 단순히 화면의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상문법을 필요로 하고 영화의 체험성이 확대되는 등 다층적 함의를 가질 수밖에 없기에 스크린 X의 본격적인 가능성은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인 후에야 비로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AFA는 기본적인 이론교육과 테스트 촬영을 마친 후 KAFA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친 시나리오을 가지고 직접 스크린 X 단편영화를 촬영해 보게 된다. KAFA는 촬영 후 CG, 스티칭, DI까지 모든 후반작업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때문에 CGV는 좀 더 체계적으로 스크린 X의 대중성을 높일 예정이며, KAFA는 제작과정을 통해 콘텐츠를 높일 예정이다.
CGV 스크린 X측은 “매년 4월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까지도 참여하는 극장업자 최대의 박람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여기에 스크린 X가 본격 소개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의 개봉에 맞춰 본격 홍보가 시작된다”고 덧붙여 예비 관객을 설레게 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