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신’ 채시라가 제대로 망가진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는 전국기준 시청률 9.1%를 기록, 동시간대 2위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까지 1대, 2대, 3대 여자들의 인생 스토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첫 방송 이후 “신선하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 보기 편안했다” “오랜만에 볼만한 프로그램의 탄생”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오늘(26일) 방송에서는 채시라가 만신창이 ‘떡진 화장’ 포스로 안방극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채시라는 극중 솔직한 성격에 열등감 많은 ‘사고뭉치’ 2대 김현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첫 회 분에서는 주식 실패로 엄마 강순옥(김혜자)의 재산을 탕진한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불법 도박장에 갔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는 등 데뷔 31년 만에 가장 센세이션한 연기 변신을 감행해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2회에서는 엉망진창 ‘화장 범벅’이 된 채 어딘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망가진 ‘다크 여전사’ 자태를 담아낸다. 한밤중 으슥한 골목 안에 시커먼 판다 눈과 뭉개진 피에로 입술, 봉두난발 머리를 한 채시라가 홀연히 등장하는 것.
심지어 채시라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로 찌그러진 야구방망이를 번쩍 치켜들고 휘두르는가 하면, 화분까지 바닥으로 내던지며 포효하는 위압적인 포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1회부터 파란만장한 사건사고를 예고했던 채시라가 또 어떤 일에 휘말린 것인 지, 채시라를 분노케 한 상황은 무엇인 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채시라가 김현숙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 스스로 즐기면서 촬영에 나서고 있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이 넘치는 것 같다”며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앞으로 전무후무한 변신을 펼쳐낼 채시라의 혼신의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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