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나이 44.2세, 20대 취준생은 ‘울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영근 인턴기자]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연간 근로자 평균 연령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령은 44.2세로 1년 새 0.2세 많아졌다.
1999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접어든 근로자 평균연령은 2004년 41.1세,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 등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노후 준비를 위해 정년 이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나지 않는데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된 여파로 보인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고령층 취업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르다.
지난해 20∼29세 취업자는 362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6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55∼64세 취업자는 406만2천명으로 1년 새 28만4천명이나 늘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취업자 53만3천명 가운데 55세이상이 73%를 차지했다.
이시균 한국노동연구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활약하는 기간에는 고용지표가 좋겠지만, 이들이 더 나이가 들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센터장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금 수준에서 지속된다면 추가로 발생하는 인력 수요를 채울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며, 이 시기에는 경제 성장도 지속 가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균나이 44.2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평균나이 44.2세, 청년들만 울상이네..” “평균나이 44.2세, 취업난이 너무 심하네요” “평균나이 44.2세, 취준생 화이팅”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