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바다 건너 해적들이 살았다는 외딴 섬. 이곳에서 김매수 자연인은 8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빗물을 받아 식수로 쓰고, 냉장고는 본래의 용도를 잊은 채 창고로 사용하고 있지만, 눈 앞에 트인 바다와 경치는 괜한 근심을 덜어줍니다.
이곳에선 길이 남아있지 않아 매일같이 새로운 길을 찾는 자연인에겐 하루하루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파도가 조금 잠잠해지자 해안가 바위로 향하는 자연인. 물때만 잘 맞춘다면 갯가에 있는 먹을거리를 잔뜩 얻을 수 있는 식량창고입니다.
바위 밑에 가득 붙어 있는 거북손과 배말을 조심스럽게 떼어내 보는데. 이제는 어느 부위를 따야 거북손 고유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지 알고 있고, 짓궂은 파도와 자연바람에도 손 감각만으로 물고기 종류를 꿰뚫어 볼 정도로 섬 생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때로는
남은 가족에게 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이곳에서의 삶을 최대한 만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