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김아중은 도도한 도시 미녀의 아이콘이다. 쭉 뻗은 각선미와 서구적 외모, 차분한 음성까지 ‘남심’을 뒤흔들고도 남을 만큼 매력적인 여배우다. 그런데 그런 그가 연애 열등생이라면? F학점을 맞을 만큼 최근 연애사가 남루하다는 그에게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김아중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학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30대에 접어든 여배우로서 연애와 결혼 등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지만 연애에 유독 자신감 없는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디자인=이주영 |
“눈이 특별하게 높은 것도 아니에요. 독특한 건 물론 아니고요. 그런데 마지막 연애를 한 건 썸 제외하면 4년 전이죠. 와~진짜 오래됐네요.”
큰 눈을 굴리며 울상을 지었다. 얼마 전 설 연휴를 지낼 때 다행히 결혼에 대한 압박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조차도 직업 때문이었다고 안도하는 그다.
“이제 엄마는 제게 ‘연애해라. 스캔들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며 은근히 걱정하세요. 요즘은 TV 보면서 일부러 ‘저 남자 배우 잘생기지 않았니’란 얘길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렇다면 대체 이 아리따운 여배우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의 신중한 성격을 꼽았다.
“평소에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럼도 많이 타요. 친해지는 데에 오래 걸리는 스타일? 게다가 제 첫인상이 편안하지 않은 탓인지 수줍어서 못 다가간 건데 상대도 쉽사리 가까워지지 못 하더라고요. 이성이건 친구건 사람관계가 참 쉽지 않아요. 너무 신중해서 그런지 마음을 여는 데에 시간이 참 오래 걸리죠. 연애는 제 전공과목이 아닌가 봐요.”
마지막 ‘썸’도 지지부진하게 끝나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김아중에게 연애란?’이란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웃음기 가득한 답변으로 취재진 뒤통수를 쳤다.
“꼭 이루고자 하는 것, 내가 노력해야 하는 것, 그리고 해야만 하는 것! 연애는 제게 늘 버킷 리스트였어요. 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