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결혼이 아닌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사적으로 연락을 해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고, 파파라치에도 찍히면 프로그램에도 좋지 않을까요?” (‘천생연분 리턴즈’ MC 이특)
연애 버라이어티의 전성기를 열었던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이 12년 만에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로 다시 부활했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이 전해주었던 좋은 점은 살리고, 연애의 리얼리티를 살려 ‘썸’을 강화했다는 ‘천생연분 리턴즈’는 ‘가상 결혼’까지 등장할 정도로 극 리얼리티가 강조되는 2015년 예능판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9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천생연분 리턴즈’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유정 PD에서부터 3MC인 개그맨 이휘재와 가수 이특, 방송인 붐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천생연분 리턴즈’는 2002년 방송됐던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한 연애버라이어티로, 과거의 스튜디오 게임과 야외 리얼리티를 접목시킴 프로그램이다. 기존 ‘천생연분’이 가지고 있던 러브 버라이어티 구성을 따르는 동시에, ‘천생연분 리턴즈’만의 러브폰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러브폰이란 ‘천생연분 리턴즈’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폰으로 각종 게임과 중간 선택을 통해 마음의 드는 이성의 폰 번호를 획득, 이를 통해 일대일의 심도 있으면서도 리얼한 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과거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선보였던 게임은 그대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유정 PD는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보신 분들이라면 우리 방송을 보고 ‘그대로 했구나’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 가미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천생연분’이 게임을 보여주는 것에서 끝났다면 우리는 녹화 끝나고 스타들이 모여있는 장면을 리얼켐으로 찍어 보여줄 예정”이라며 “스타들의 리얼썸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재미있는 게임 뿐 아니라 2015년 ‘천생연분 리턴즈’에서만 볼 수 있는 ‘심쿵심쿵’이라는 게임도 개발했다. 남녀 스타들의 두근거리는 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을 표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예능 트렌드가 관찰 리얼로 가고 있는 와중에 매력 있는 스타들이 나와서 펼치는 스튜디오 예능의 목마름이 있었다. 잘 만들고 싶어서 준비기간이 길어졌다”고 밝힌 이 PD는 “‘천생연분 리턴즈’를 준비하면서 오마주를 하는 심경으로 준비하고 있다. 과거 받았던 향수를 최대한 향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제 두 번째 녹화를 했는데 무엇보다 세 MC들의 합이 좋다. 예전 강호동씨의 카리스마 진행도 좋지만 3MC들의 장난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진행도 좋다. 특히 이휘재의 경우 스타들의 뒷이야기를 너무 알고 있어서 스타들이 내숭이나 거짓말을 못하고 조금 더 리얼하게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해 준다. 좋은 MC의 궁합인 것 같다”고 자부했다.
메인 MC가 된 이휘재는 강호동의 진행과 차별화에 대한 부담감을 밝히면서 “어렵다. 첫 오프닝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MC 셋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첫 방송은 ‘샤우팅으로 가보자’해서 실험삼아 해봤다. 차후 방송이 나간다면 이후 모니터를 통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바꿔볼 것”이라며 “녹화를 통해 과도기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저희끼리의 답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휘재는 “솔직히 패를 까면 ‘천생연분’과 ‘연예인 짝 특집’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예전보다 리얼리티가 첨가됐고. 둘만의 데이트도 있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녹화를 하다 보니 이유정 PD가 기획을 잘 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높은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특은 “결혼이 아닌 연애 프로그램이다. 사적으로 연락을 해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고, 파파라치에도 찍혔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최근 녹화를 마친 ‘천생연분 리턴즈’ 1기에는 아이돌그룹 샤이니 태민, 슈퍼주니어M 헨리, 가수 타쿠야, 문희준, 배우 현우, 밴드 로열파이럿츠 제임스,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 EXID 정화, 나르샤, 배우 후지이 미나, 유승옥 등이 출연했다. 오는 10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