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 제초제로 세 사람을 죽이고 4년 만에 발각된 한 여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포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두 남편을 먼저 보내고 자녀 셋을 키우며 살아가던 비운의 여인 노씨에 관련된 이야기를 추적했다.
비운의 여인으로 알려진 노 씨는 알고 보니 ‘이윤추구형 연쇄살인범’이었다. 이윤추구형 연쇄살인범이란 자신이 얻으려고 하는 목적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범죄자를 말한다. 노 씨는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제초제를 먹여 숨죽이게 만들었고, 그 죽음으로 10억여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후 노 씨의 친딸에게서도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
그의 목적은 자신의 취미 생활인 스키, 자전거를 위해 돈을 투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키 장비를 한 달에만 서너번을 바꾸고, 자전거 역시 천만 원이 호가하는 제품을 구입했다. 이런 호화스러운 취미생활 기저에는 어렵게 생활했던 과거의 모습이 있다.
노 씨의 첫 번째 남편의 누나는 “(피의자가) 시집올 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몸만 왔다. 결혼 후 경제적인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취미 생활을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노 씨의 잔인한 범죄 행각은 두 번째 남편의 어머니를 부검하며 밝혀졌다. 급성 폐렴으로 죽음에 이른 어머니는 밥 수저 하나 만큼의 제초제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번째 남편 역시 오랜 시간 조금씩 제초제를 먹고서 기질성 폐렴 증상을 보이며 입원했다.
또한 두 사람이 죽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 씨의 딸에게서도 비슷한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이를 살펴본 전문가는 “딸의 폐가 이렇게 상할 수 있다는 건 매일 서너 방울의 제초제를 섭취해야 이런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노 씨의 범행 행각에 대해 “밀가루와 쌀가루를 빻아서 밀폐 용기에 넣어서 찬장에 올려놨더라.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며 치밀했다고 증언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쫓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주중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