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1985년 6월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했다. 이 반가운 소식과 함께 매우 서정적인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2015년은 스튜디오 지브리나 관객에게나 의미가 깊다.
앞서 스튜디오 지브리는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마루 밑 아리에티’(2010) ‘바람이 분다’(2013) ‘가구야공주 이야기’(2014) 등으로 품격 높은 애니메이션을 선물했다. 서정적인 분위기와 어른 관객에게도 교훈을 안기는 착한 내용, 매번 진화하는 캐릭터 등장 등이 많은 볼거리를 안긴 셈이다.
무엇보다 각 작품에 등장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주인공 캐릭터 변천사가 이목을 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고라 불리는 스튜디오 지브리답게 매번 진화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비주얼에 감동과 웃음 모두 잡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 사진=해당 영상 캡처, 스틸 |
이보다 더 귀여운 물고기는 없을 것이다. 사랑스럽다 못해 탐나는 물고기 ‘벼랑 위의 포뇨’ 포뇨를 비롯해, ‘마루 밑 아리에티’ 속 인간에게 들키지 않게 무엇이든 슬그머니 했던 10cm 소녀 아리에티 ‘바람이 분다’ 속 지로와 나호코가 전하는 아름다운 남녀의 사랑과 영원한 꿈, 대나무에서 나타나 신비로움과 발랄함으로 관객을 자극했던 ‘가구야공주 이야기’ 속 가구야공주까지 스튜디오 지브리는 유독 여자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쏟아 부었다.
그저 명랑하기만 했던 캐릭터가 독립성을 키우는가하면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동화 속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닌,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매우 사실적인 캐릭터로 업그레이드 됐다. 특유의 판타지적인 요소도 매번 진화되어 신작일수록 서정적인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지만 드라마, 가족, 로맨스 영화 못지않게 아름답다.
↑ 사진=포스터 |
안나와는 180도 다른 매력의 마니는 흔한 소녀로 친숙하다. 이 모습이 마치 센과 가구야공주와 비슷한 듯 하지만, 미묘하게 달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추억의 마니’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주인공 마니 정체의 궁금증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이라며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관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 판타지 요소를 강조하려한다. 거기에 주제가를 활용한 감성 극대화 등도 볼거리”라고 설명했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