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6년…여직원(7.5년)보다 1.7배
국내 기업의 남녀 직원간 연봉 격차가 2천6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업종은 그 차이가 4천400만 원으로 가장 격차가 컸고, 보험과 여신금융, 증권 등 금융 업종일수록 연봉 차이가 심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남녀 직원간 연봉을 분리 공시한 2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7천250만원, 여성은 4천62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격차는 남직원의 근속연수가 긴데다 여직원들이 비교적 낮은 직급에 분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남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6년으로 여직원(7.5년)보다 1.7배 길었다.
업종별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은행이었다. 조사대상 12개 은행의 남직원 평균 연봉은 9천940만원이었고 여직원은 5천570만 원으로, 남녀 격차가 4천370만 원에 달했다. 남직원이 월 360만원을 더 받는 것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등 16개 회사가 포함된 보험업종도 남녀 연봉 격차가 3천980만 원에 달했고, 여신금융업(9개사)은 3천690만 원, 증권업(17개사)은 3천470만 원이었다.
특히 증권과 보험 업종은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비슷함에도 연봉 격차가 3천만 원 넘게 났다. 증권은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불과 0.2년으로 500대 기업 21개 업종 중 가장 짧았고, 보험도 2.4년으로 짧은 편에 속했다.
금융 업종 다음으로는 석유화학업(34개사) 2천920만 원, 에너지업(16개사) 2천850만 원, 건설업(20개사) 2천800만 원 순으로 평균치보다 남녀 연봉 격차가 심했다.
반대로 유한양행, 녹십자 2개사가 속한 제약업종은 1천540만 원으로 남녀 연봉 차이가 가장 작았고, 생활용품(11개사, 1천580만 원)도 1천500만원대였다.
이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로 구성된 통신업종이 1천640만 원, 서비스(14개사, 1천810만 원), 자동차·부품(23
개별기업으로는 KB국민카드가 5천870만원으로 남녀 직원간 평균연봉 격차가 가장 컸고, KEB외환은행(5천430만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5천390만원), 남해화학(5천330만원), SK종합화학(5천260만원), 현대오일뱅크(5천70만원) 등도 큰 차이를 보였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