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늑대소년 역할을 맡아 주목받은 배우 테일러 로트너가 맨몸으로 펼치는 액션이 눈길을 끈다. 벽과 벽을 뛰어넘는 파쿠르 액션을 선보이는데 새롭다. 다니엘 벤마요 감독의 영화 ‘트레이서’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캠(테일러 로트너). 자전거 퀵 배달로 생활하는 캠은 혼잡한 도로 한복판에서 곡예를 하는 니키(마리 아브게로폴로스)에 첫눈에 반한다. 니키가 맨몸으로 벽과 건물 담장을 뛰어넘으며 이동하는 파쿠르를 선보이는 모습을 본 캠은 그녀를 찾아가고, 테스트를 거쳐 파쿠르 팀에 합류한다.
흥미로운 운동을 하는 줄만 알았는데 범죄와 연루된 걸 알게 된 팀. 이들을 떠나려 하지만 니키와 사랑에 빠진 캠은 쉽게 떠날 수가 없다. 위험에 빠져 버리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트레이서’는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액션이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정신없이 움직이는 카메라워킹이 부담스럽기도 하긴 하지만, 파쿠르 액션만은 짜릿하다. 배우들은 대역 없이 완성도 높게 액션을 표현해냈다.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특히 테일러 로트너는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스크린에서 그 노력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캠과 니키의 로맨스는 영화의 중심을 양분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진 않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93분. 15세 관람가.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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