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①] 쫄깃한 반전과 명배우들의 완벽 콜라보

[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장면이 끝까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에는 36년간 탈옥수의 행방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그려졌다.

죄수들은 호송버스를 뒤흔들며 현장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이에 경찰은 탈옥범을 체포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고, 일당들은 사살 당했다. 이중 당초 문제를 일으켰던 유재만(이원종 분), 문종대(서현철 분), 방대식(이영훈 분)은 호송버스에 탑승하지도 않았었고, 그들은 각자 새 삶을 꾸려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 한 의문의 천상사가 나타났다. 손도끼를 소지한 천상사의 존재 앞에 세 사람은 점점 두려움을 느꼈다. 이후 36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 탈옥수 사건을 맡았던 조성기(김영철 분)은 형사에서 퇴직한 후에도 놓쳤던 죄수 3명을 찾기 위해 추궁하고 다녔다.

그러나 여기에는 소름 돋는 반전이 있었다. 과거 천상사는 조성기의 쌍둥이 형제였고, 현재 살인을 벌이고 있었던 손도끼 살인범은 조성기가 입양해 키운 천상사의 아들이었던 것. 천상사의 아들은 당시 인두로 얼굴을 지지면서 생긴 흉터까지 똑같이 따라하며 직접 천상사로 변장해 살인을 벌였다. 무엇보다 과거 조성기를 오해한 천상사는 그를 죽인 후 조성기로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조성기가 진짜 천상사로 밝혀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는 액션 미스터리물로 김영철과 이원종 그리고 데프콘이 얽히고 설킨 미스터리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36년간의 기나긴 추적극의 비밀이 해제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던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는 보면 볼수록 궁금증을 부르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재미가 보는 이들을 한 눈 팔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이 이를 더욱 뒷받침했다. 농익은 연기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이끌어가며 집념의 노년 형사로 분했던 김영철과 첫 연기 도전이었지만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던 가수 데프콘의 반전 연기력,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임윤호, 그리고 이원종, 서현철, 이영훈 등 연기 콜라보가 더해지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