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삼시세끼-어촌편’의 성공으로 과연 ‘삼시세끼’ 정선 편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삼시세끼-어촌편’ 9회는 서울에서 다시 동창회를 갖는 만재도 패밀리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산체, 벌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이서진, 옥택연이 정선에서 삼시세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타이틀은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지만, ‘삼시세끼-어촌편’은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삼시세끼’를 위협하는 강자가 됐다.
↑ 사진제공=CJ E&M |
시청률 면에서도 ‘삼시세끼-어촌편’이 ‘삼시세끼’를 앞질렀다. ‘삼시세끼’의 최고 시청률이 8%를 돌파한 반면, ‘삼시세끼-어촌편’은 14%를 돌파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는 ‘삼시세끼’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지만, 케이블 방송에서도 매우 드문 시청률이다.
물론 본편인 ‘삼시세끼’ 정선편이 잘 됐기 때문에 그 힘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삼시세끼-어촌편’은 차승원의 요리 실력, ‘바다’라는 드넓은 배경에서 오는 다양한 에피소드, 차줌마, 참바다 씨, 만재소년 등 캐릭터가 확실한 출연진의 활약 등으로 ‘삼시세끼’ 정선편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몇몇 시청자는 “‘삼시세끼’가 정선으로 돌아왔을 때 심심해보이지는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작진 측에서도 ‘삼시세끼’ 정선 편을 향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 나영석 PD에 직접 ‘삼시세끼’의 정선 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나영석 PD는 “일단 ‘삼시세끼-어촌편’을 무사히 끝마친 것이 다행”이라며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줄 알았다면 그건 신이다. 우리도 사실 몰랐다. 그래서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삼시세끼-어촌편’ 방영 초반 MBN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첫 회의 시청률을 유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 PD의 우려와는 달리 당시 8%를 돌파했던 것을 넘어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는 “물론 정말 기분이 좋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를 시청자의 공으로 돌렸다.
‘삼시세끼-어촌편’을 본 ‘삼시세끼’ 정선 편 멤버들의 반응은 어떨까. 실제로 ‘삼시세끼-어촌편’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의 티저 영상에서 이서진이 함께 짐꾼으로 발탁된 최지우를 향해 “‘삼시세끼’는 차승원이 다 해, ‘꽃할배’는 최지우가 다 해. 나는 설 자리가 없어”라고 투덜거리는 장면이 있다. 분명 ‘삼시세끼-어촌편’을 의식하고 있는 듯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물론 이서진과 옥택연도 부담은 있을 것이다. 비교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그렇지만 그게 크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들이 갑자기 변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이 분들이 누가 변하란다고 변할 분들은 아니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 사진제공=CJ E&M |
덧붙여 나영석 PD는 자신은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시세끼’는 원래 하던 프로그램인 데다가 정선 편은 정선 편만의 특이한 정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촌 편과는 확실히 다른 감성이 있다. 그것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선 편은 정선 편대로 다르게 가려고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삼시세끼’ 멤버들과 ‘삼시세끼-어촌편’ 멤버들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을까. 나영석 PD는 “스케줄만 서로 맞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정선 편은 꽤 오래 한다. 스케줄이 서로 맞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색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느냐는 물음에는 “딱히 크게 색다른 그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나 PD의 말에 따르면, ‘삼시세끼’와 ‘삼시세끼-어촌편’은 타이틀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느낌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다른 감성을 좋아하는 시청자가 나뉘기 마련이고, 굳이 한 쪽에 영향을 받아 다른 한 쪽을 변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에 과연 ‘삼시세끼’의 정선 편은 어떤 모습을 그려내게 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 후속으로는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가 오는 27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