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태진아가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태진아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때로는 용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 USA 시장이 반성은커녕 계속된 거짓만을 주장하고 있어 참다 참다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며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다”며 “6명의 가족이 일주일간 마음먹고 여행 한 번 멋지게 떠났다가 벌어진 일이다. 재미삼아 일정 금액을 도박한 건 맞지만 억대 도박 한 적도 없고 내 아들 이루는 게임에 참여조차 안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 이후에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늘 공개하는 모든 증거 자료는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할 계획이다.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모두 밟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심경 발표 직후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증인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 현지에 살고 있는 태진아의 지인. 이 영상과 함께 ‘억대 도박설’ 최초 보도 10일 전 USA 측과의 통화 내용 녹취록이 함께 공개됐다.
음향 상태가 좋지 않아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알아듣기 힘들었으나 결국 시사저널 USA 측이 태진아의 지인(하워드 박)에게 ‘태진아 측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아달라’는 요구 사항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더이상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약점 잡혀 억울한 일에 휘말리는 사례는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