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방화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일일 박스오피스 상위에 외화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 상위 5위 기준, 한국 영화는 ‘살인의뢰’가 간신히 턱을 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하루 ‘위플래쉬’는 전국 504개 스크린에서 4만949명(누적관객수 86만610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는 492개 스크린에서 4만165명(누적관객수 537만427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신데렐라’는 2만3843명(누적관객수 37만7424명)으로 3위, ‘런 올 나이트’는 1만9802명(누적관객수 20만233명)으로 4위에 올랐다. TOP5 중 유일한 방화인 ‘살인의뢰’는 1만6072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5위에 머물렀다.
↑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
지난 12일 개봉한 ‘살인의뢰’는 14일까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던 외화를 위협했지만, 결국 삼일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15일 ‘살인의뢰’는 ‘킹스맨’에게 자리를 내주고 힘없이 2위로 밀려났다.
또 지난 18일에는 ‘위플래쉬’에게까지 자리를 내주며 급격한 관객 감소를 보였고, 다음 날인 19일 개봉한 신작 ‘신데렐라’와 ‘런 올 나이트’에 밀려 5위로 급하락 했다. 현재까지 ‘살인의뢰’는 5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상위 싸움은 ‘위플래쉬’와 ‘킹스맨’의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위플래쉬’는 개봉 당시 일일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에 힘입어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음향상, 편집상까지 3관왕을 석권한 작품으로 그 저력을 뒤늦게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2위로 밀려난 ‘킹스맨’은 ‘위플래쉬’ 보다 하루 관객 800명가량 뒤진 상황이지만 지난 11일 개봉해 장기간 상위를 점령해왔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신작인 ‘신데렐라’에 잠시 2위 자리를 내줬다가 지난 23일 다시 뒷심을 발휘해 제자리를 찾아왔다.
이렇듯 치열한 외화의 경쟁 속에서 한국 영화들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 기류를 바꿔줄 한국 영화로 ‘스물’이 점쳐지고 있다. ‘스물’은 개봉 10일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40%을 육박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오는 25일 개봉에 앞서 현재(24일)까지도 37.9%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개봉 이후의 성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