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는 2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는 일전에 내게 'CCTV 영상을 갖고 있다' '이루와 함께 도박한 사진도 갖고 있다. 지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그것을 나보고 스스로 공개하란다. 어이 없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이어 "본인이 확인한 팩트(사실)는 하나도 없다. 왜 자꾸 '제보에 따르면'이라면서 의혹만 제기하나. 제보만 믿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인가. 앞으로 취재하겠다는 식의 말은 누가 못하나. 그렇다면 지금까지 취재는 무엇을 했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태진아는 또 허슬러 카지노 관계자를 내세운 것에 대해 "시사저널USA 측이 인터뷰 한 헐리우드파크 매니저라는 사람도 그곳 직원이 아니라더라. 나를 모함하기 위해 심언 대표가 내세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태진아는 시사저널USA 측이 주장한 허슬러 카지노 매니저와의 관계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태진아는 "국내 언론이 (시사저널USA에) 농락당했다. 이미 밝혀진 몇몇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판단은 기울었다고 본다"며 "시사저널USA 측 보도에 대응하지 않겠다. 앞으로 모든 것은 법적으로 해결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시사저널USA 측은 이날 오전 예고했던 2탄 기사를 출고했다. 시사저널USA는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태진아 측의 '물타기 쇼'와 국내 일부 언론·검찰의 무능을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논란의 핵심인 불법 도박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태진아 스스로 카지노 측에 CCTV 공개를 요청할 의사가 없는지 물었다. 또 미국 방문기간 중 가족과 법인의 크레디트 카드 사용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사저널USA 측은 "국내 언론과 검찰은 왜 양측의 입만 바라보는가? 언론은 도박 실태나 폐해를 파헤쳐야 하고 바카라 게임 수준이나 논란이 된 VIP실 운영실태 등을 발로 취재해야 했다. 국내 언론과 검찰들은 당사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발표만 받아 그대로 내보내는 용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들(시사저널USA)이 확보한 증거는 현재 법적 문제상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당 변호사의 의견과 카지노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저널USA 측은 "카지노 측에 옆 고객들은 모자이크 처리로 내보낼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해 논 상태다. 만약 이것마저 불허될 경우, 마지막 결정은 변호사와 상의해 언론자유와 관련법의 충돌까지를 감안해 (사진 등을) 게재할 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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