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2015년 가요계는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모습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진행한 뒤, 90년대 가수들이 음악프로그램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는가 하면, ‘복고’ 열풍에 맞춰 각종 콘서트들도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리메이크 열풍도 불고 있다.
빅스는 Re.f의 ‘이별공식’을, 올티는 공일오비(015B) ‘이젠 안녕’을,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1990년대 가요 리메이크 앨범인 5.5집 발표을 발표했다. 프로듀서 플라스틱은 그룹 유알아이(URI)의 ‘'유 & 아이’를, 허공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을 리메이크했으며, 이외에도 거미, 서린동 아이들 등 최근 많은 가수들이 과거 인기곡들은 리메이크를 하고 있다.
거미는 “예전부터 리메이크 앨범을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선보이게 되었다. 너무나도 좋은 명곡들을 내 목소리로 다시 재해석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한 곡에 제 목소리를 더해 색다른 매력을 담고자 노력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공도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은 가수의 꿈을 키울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선배님들의 명곡을 재해석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재해석함으로써 ‘불멸의 사랑’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향수를 선사하고 싶고,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과거의 명곡을 저로 하여금 다시 알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리메이크 콘텐츠를 제작하는 관계자들은 ‘안전성’을 이유로 꼽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곡의 신곡들이 가요계에 쏟아진다. 그 사이에서 1곡이라도 대중 눈에 들어온다면 성공”이라면서 “이러한 신곡 유입 속에서 리메이크 곡은 좀 더 눈길을 끌기 용이하다. 구세대들은 향수를 떠올리며 곡을 듣고, 신세대 또한 어딘지 모를 친숙함으로 다가가게 된다. 때문에 다른 곡들보다는 신구세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관계자는 “리메이크가 안전하긴 하지만, 이런 트렌드가 계속 되다보면 신곡에 대한 유입이 적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요계 발전을 봤을 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무분별한 리메이크보다는 적정한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