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주완(좌),고경표(우) / 고경표 인스타그램 |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배우 고경표와 신주환이 건국대학교 영화과 통폐합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가운데, 건대 영화과 학생들의 '영화과 통폐합 반대 시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고경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습니다"라며 "말이 쉬워 통폐합이지 사실상 학과폐지나 다름없는 방침입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25일 고경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aveKUfilm'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켓을 든 채 건국대 영화과 통폐합 반대 시위에 나선 고경표와 신주환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배우 이원근과 남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도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찍은 둘의 사진을 영화과 동기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것입니다.
↑ 사진=이원근(좌),민호(우) / 영화과 학생 인스타그램 |
학생들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건국대 영화학과는 지난 19일 교무처로부터 예술학부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통합한다는 학사 개편안을 통보받았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규탄하며 '수업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또 "학교 측의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으로 결정된 학사구조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편 과정에 대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건국대학교는 전공 통합과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건축학부의 3개 전공은 건축학과라는 1개의 학과로 통합되며 예술디자인대학의 영상학과와 영화학과, 공예학과와 텍스타일학과는 통합되는 등의 구조 조정을 예고한 바있습니다.
학생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건국대 측은 "영화과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는 2016학년도부터 영상학과와 통합해 영화, 영상학과로 학과명을 바꾸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게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 사진=고경표 인스타그램 |
학과 통폐합이란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한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 개혁 정책'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대학 구조 조정의 시행은 '경쟁에서 불리한' 즉 취업률 산정이 모호한 인문학이나 예술분야 학과의 폐지를 불
이같은 상황은 건국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강대, 중앙대등 대다수의 학교에서도 학과 통폐합 논란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학문의 전당으로서 가치를 잃은 대학의 모습에 진정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