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힙합을 하는 아이돌을 표방하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약 2년 동안 많은 편견과 음악적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데뷔, 그리고 지금까지의 고민들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임을 실감케 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2015 BTS 라이브 테크롤로지 : 에피소드 원 BTS 비긴즈’(2015 BTS LIVE TRILOGY: EPISODE I. BTS BEGINS)가 진행됐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은 새학기 첫 등굣날을 모티브로 촬영한 콘서트 포스터를 통해 처음 만난 순간의 묘한 긴장감과 설렘을 표현했다. 공연 VCR에는 음악실 청소를 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연습생 시절 믹스테잎 형식으로 만든 곡들을 무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등 공연 주제와 딱 맞아떨어지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 음악 역량부터 무대장악력까지…‘에피소드2’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
‘점프’(JUMP)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첫 번째 콘서트보다 다듬어진 무대 매너, 무대 장악력으로 뽐냈다.
그들은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러브 인 스쿨’(Luv in Skool), ‘위어 볼렛 루프 파트1’(We are BulletProof Pt. 1), ‘위 어 볼렛 루푸 파트2’(We are BulletProof Pt. 2), ‘노 모얼 드림’(No more Dream) ‘노’(N.O.) ‘투모로우’(Tomorrow) 등을 연이어 부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실감케 만들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띠로 또 같이’…일곱 소년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 증명
단독 콘서트인만큼, 방탄소년단은 평소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유닛 조합을 선보였다. 바로 지민X제이홉과 랩몬스터X정국의 유닛 무대가 공개된 것.
작년 개최된 ‘2014 MAMA’에서도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였던 지민과 제이홉은 상반된 댄스 퍼포먼스로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지민이 섹시한 노래에 맞춰 미국춤 등의 섹시 카리스마를 어필했다면, 제이홉은 비트감이 넘치는 음악 위해 격정적인 팝핍을 선보였다.
랩몬스터와 정국은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몄다. 데뷔 전 블로그에 올렸던 곡을 재 정비해 무대에 오른 그들은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투머치’(Too Much)에 자신의 음악적 고민을 녹여, 팀 음악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뽐냈다. 지난 앨범 당시 진행된 MBN스타 인터뷰에서 가장 기대되는 멤버로 정국을 뽑았던 랩몬스터는 묘한 시너지 효과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또 랩라인인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인 사이퍼1,2을 이어 쉴새없는 랩 대결을 펼쳐 관객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은 과거, 현재를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번안곡과 신곡을 통해 본인들의 밝은 미래도 스케치했다.
그들은 일본 정규 앨범 ‘웨이크 업’에 수록되어 있는 ‘좋아요 파트2’를 한국말로 개사, 방탄소년단 특유의 감성을 뽐냈다.. 또 랩몬스터와 슈가는 본인들이 직접 작곡한 ‘컨버스 하이’와 ‘흥탄소년단’을 선보였다.
‘컨버스 하이’는 랩몬스터의 자작곡으로, 자신의 이상형인 빨간 컨버스를 신은 여자를 실체화 시켰다. 이 노래는 랩몬서트 특유의 위트와 감미로운 멜로디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또 슈가가 만든 ‘흥탄소년단’은 ‘진격과 방탄’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유쾌함으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컴백 준비를 펼칠 예정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