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진단] 유승옥·정아름·이연, 몸으로 뜬 ★ ‘반짝 효과’ 경계하라

[MBN스타 이다원 기자] 순식간에 ‘몸’ 하나로 반짝하고 떴으니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유승옥, 정아름, 이연 등 트레이너 혹은 보디빌더 출신 스타들이 브라운관 앞 남심을 뒤흔들고 있는 것.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몸매로 뜬 이들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29일 오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헬스보이’에서는 이연이 특별출연해 그 놀라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는가 하면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향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는 그의 인터뷰와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연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반짝 스타’로 떠올랐다.

앞서 몸매로 뜬 스타로는 유승옥, 정아름 등도 꼽을 수 있다. 유승옥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일반인 참가자로 TV에 얼굴을 내비쳤다가 폭발적인 관심을 등에 업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각종 CF, 예능,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누비며 ‘제2의 클라라’다운 전성기를 맛보고 있다.

↑ 사진=MBN스타 DB, 배럴

정아름은 후발주자 격이다. 케이블방송 tvN ‘SNL 코리아’에 등장해 탄탄한 몸매와 육감적 매력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유승옥 디스’라는 의혹을 사면서 노이즈 마케팅마저 성공했다. 앞으로 어떻게 방송활동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지만, ‘몸짱 여신’이 뜨는 방송가 흐름에 제격이라 러브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원조격은 역시나 클라라다. ‘레깅스 시구’ 한 번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각종 섹시 화보를 섭렵하고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마다하지 않으며 오랜 무명의 설움을 씻어냈다. 이후에도 그의 자극적인 포지셔닝이 이어졌지만 어쩐지 인기는 전에 비해 수직 상승하지 못했다. ‘식상하다’는 볼멘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런 주춤한 상승 기운은 클라라 거짓말 논란이 더해지자 역풍을 맞은 듯 끝없이 추락했다. 연기력에 관한 비난들이 쏟아지니 마치 뿌리 없는 나무가 돌풍에 넘어가는 모양새였다. 클라라의 인기는 롤러코스터와 다를 바 없었다.

이는 몸매로 뜬 ‘반짝 스타’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는 쉽지만 기본기를 갖추지 않았다면 가라앉는 것 역시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승옥이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나와 소위 ‘발연기’로 뭇매를 맞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몸매도 스타에겐 하나의 경쟁력이다. 이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내세우기 위해선 ‘반짝 인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주목받는 ‘몸짱’ 스타들 가운데 얼마나 살아남을지 궁금증이 자극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