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시트콤, 시츄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로 진지한 분위기보다는 개그요소가 가득 담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장르로 꼽힌다.
시청자들에게 시트콤의 인기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에서 방영된 ‘오박사네 사람들’의 인기로 방송가에 시트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는 ‘LA아리랑 ’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 등 다양한 시트콤이 수를 놓았다.
이중 ‘시트콤’하면 떠오르는, 여전히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시트콤(1990~2000) BEST 5개의 작품을 꼽아보았다.
◇ ‘오박사네 사람들’
시트콤 유행의 시작을 알린 ‘오박사네 사람들’(1993)은 가족을 소재로 다룬 시트콤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시트콤이기도 하다.
오지명을 중심으로 김수미, 김선우, 박지영, 윤승원, 안문숙, 김흥국 등 다수의 연기자가 출연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를 웃겼다. 무엇보다 중견 탤런트들의 웃음연기가 바탕이 돼 인기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박사’ 오지명은 특유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갔고,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엮여나가면서 주는 재미가 이후 시트콤이 탄생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 ‘LA아리랑’
시트콤을 즐겨 봤던 시청자라면 ‘LA아리랑’을 빼놓지 않았을 것이다. 1995년 SBS에서 방영됐던 ‘LA아리랑’은 LA에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시트콤.
매주 일요일 아침, 온가족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만들었던 ‘LA아리랑’에는 김세윤, 박정수, 여운계, 이정섭, 견미리, 김찬우, 김호진 등 당시 최고였던 연기자들이 총출동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사는 교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그렸다.
무엇보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교민들의 애환을 재밌게 다루거나 감동과 웃음이 담긴 풍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남자셋 여자셋’
청춘스타의 산실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시트콤으로 MBC ‘남자셋 여자셋’을 꼽을 수 있다. MBC에서 1996년에 전파를 탄 ‘남자셋 여자셋’은 한국 최초의 청춘 시트콤이다.
‘남자셋 여자셋’에는 제목처럼 남자 주인공 세 명과 여자 주인공 세 명이 등장한다. 신동엽, 송승헌, 홍경인, 이의정, 우희진, 이제니는 같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면서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렸다.
특히 6명의 우정과 사랑을 재밌게 묘사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었고,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소재가 호평을 이끌었다.
◇ ‘순풍산부인과’
‘엘리베이터에 나비넥타이 낀 사연~.’ 이 시트콤을 떠올리면 주제곡과 미달이, 정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곧바로 연상된다. 1998년 SBS에서 방영된 ‘순풍산부인과’는 순풍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시트콤이다.
‘순풍산부인과’에는 오지명, 선우용녀, 박영규, 박미선, 권오중, 송혜교, 표인봉, 김성은 등 각각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당시 9시라는 시간대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고, ‘장모님 왜이러세요’ ‘용녀 용녀’ 등의 다양한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 ‘논스톱’
이 시트콤을 봤다면 누구나 한 번쯤 캠퍼스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을 것이다. 여타 캠퍼스 드라마보다는 현실적이었지만 유쾌하지만 때로는 달달함이 묻어나는 대학생의 삶이 예비 대학생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MBC에서 방영된 ‘논스톱’ 시리즈는 문화대학교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해프닝을 그렸다. 시작은 가족 시트콤으로 시작했지만 ‘뉴 논스톱’부터는 청춘시트콤으로 방향을 잡고 다양한 캠퍼스 이야기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논스톱’ 시리즈에는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박경림, 한예슬, 현빈 등 현재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의 풋풋한 모습이 녹아있다.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논스톱’은 톱스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통하기도 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