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올해 상영작과 영화제 전반을 공개했다. 31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다.
올해는 47개국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이 관객을 찾는다.
호주 출신의 클레이만 감독의 ‘소년 파르티잔’이 개막작이다.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와 아이들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파시즘과 폭력, 세상의 위선을 폭로하는 우화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개관한 CGV전주효자를 메인상영관으로 지정해 낡은 상영 시설과 협소한 공간 등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또 4000석 규모의 전주종합경기장에 야외상영장을 설치해 개막식과 시상식,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한다. 기존 ‘영화의 거리’에는 이벤트와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이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으로 이름을 바꿨다. 아르헨티나 출신 벤저민 나이스타트 감독이 ‘엘 모비미엔토’, 김희정 감독이 ‘설행-눈길을 걷다’, 이현정 감독이 ‘삼례’를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3편의 제작비 전액과 배급 등 총괄적인 제작시스템을 돕는다.
장률 감독과 박정범 감독, 배우 문소리-신동미 등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올해 영화제는 도약과 비상의 ‘용수철’과 활기차고 역동적인 ‘봄’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Jeonju in Spring’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됐다. 4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세월호 관련 영화는 없다. 출품이 안 됐다. 세월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섹션을 만들까 생각도 했지만, 전혀 출품이 안됐다”고 밝혔고,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조직위원장 겸 전주시장으로서, 행정이나 정치가 관여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산시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과 관련한 발언이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영화제가 갈등을 빚었고, 논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가 제대로 개막할지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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