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음악쇼를 표방한 MBC TV ‘복면가왕’은 ‘일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신사옥에서는 ‘일밤-복면가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5일 첫방송 되는 ‘복면가왕’은 지난 설연휴 파일럿(시험제작)으로 제작됐다 호응을 얻어 정규 편성된 코너다. '애니멀즈' 후속이다. 연예인 8명이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신분을 숨긴 채 오직 노래로만 승부를 거는 방식이다.
실력파 가수부터 배우를 넘나드는 다양한 직업군이 출연한다. 김성주와 김구라가 MC로 나서고, 이윤석 지상렬 하니 등이 연예인 판정단으로 참여한다.
화려한 음악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재미에 탈락자들이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때 드러나는 반전이 시청 포인트다.
출연자가 일반인이 아닌 잘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 혹은 ‘보이스오브코리아’가 떠오르지만 “의외성과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날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도대체 누굴까’란 궁금증에서 출발한다”며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대결의 설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김성주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언급하며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크면 재미가 떨어질 것이다”며 “삼둥이가 얼른 컸으면 좋겠다. 우리가 1년 정도만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구라는 “‘복면가왕’이 일밤의 구세주가 됐으면 좋겠다”며 “가수들이 아침 6시에 나와 한 번도 가면을 벗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성패가 갈리는 주요 지점은 방송 전까지 완벽한 ‘보안’이다. 스포일러가 유출된다면 프로그램은 생명력을 스스로 잃게 된다.
제작진은 “스포일러 차단을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믿고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