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요즘 가요계는 한 달에도 수십 팀의 가수들이 데뷔와 컴백을 하기 때문에 ‘매달이 가요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4월은 어느 달보다 다르다.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빅뱅부터 13년만의 정규 앨범 발표 이문세까지 ‘진짜’ 가요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메이저 가요계에 3대 기획사라고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세 기획사가 4월에 모두 컴백가수를 론칭한다.
먼저 SM은 지난 2일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엑소를 론칭했다. 엑소의 이번 앨범에는 더 언더독스, 테디 라일리, 스테레오타입스, 켄지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엑소만을 위해 만든 곡들이 담겨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을 뿐 아니라 샤이니 종현도 참여해 눈길을 끌며, 댄스,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되어 엑소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소녀시대의 신곡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이 오는 10일 한-일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 곡은 EDM의 강한 댄스 곡으로, 도발적인 가사와 차별화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또 뮤직비디오에는 소녀시대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YG는 3년 만의 빅뱅의 완전체 컴백을 알렸으며, JYP는 미쓰에이 론칭과 함께 4월 안에 박진영, 박진영을 연이어 공개함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문세는 오는 7일부터 1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새 앨범에 대해 이문세의 소속사는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은 지난 3년 간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앨범이”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문세는 녹음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지난 1년 6개월 동안 미국 현지 스태프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했을 정도로 열정을 불태태웠다”면서 “이문세가 1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뉴 디렉션’은 국내외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200여개의 곡 중에서 엄선된 최정예 트랙리스트 9곡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나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봄바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의 듀엣곡 ‘그녀가 온다’를 포함해, ‘러브 투데이’(Love Today), ‘그대 내 사람이죠’ ‘꽃들이 피고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사랑 그렇게 보내네’ ‘집으로’ ‘무대’ ‘뉴 디렉션’ 등이 실릴 예정이다.
같은 날 밴드 피아도 앨범을 발매한다. 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펜타그램’(PENTAGRAM) 이후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피아는 지난달 24일 정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스톰 이즈 컴잉’(STORM IS COMING)을 선 공개했다. ‘스톰 이즈 컴잉’은 정규 6집을 위한 피아의 여정을 가장 먼저 알리는 곡으로, 피아는 4년간의 험난하고 고독하고 갈망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을 1년 동안의 숙성과 다짐의 과정을 거쳐 기다렸다는 듯이 폭풍처럼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에는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앨범 발매 전 사전 음감회를 마련했다. 이러한 행보는 밴드 결성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승철도 4월 말 12집을 발매할 것으로 알려져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엑스아이디도 4월 도전장을 던진다. 1일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엑스아이디는 오는 13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 2012년 8월 미니 1집 이후 2년 8개월 만의 미니앨범. ‘위아래’ 역주행 열풍으로 인지도를 올린 이엑스아이디가 이번 앨범으로 대세라는 이름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달샤벳은 오는 15일로 컴백 일자를 확정했다. 2014년 1월 발매한 미니앨범 ‘비비비’(B.B.B)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달샤벳의 새 미니앨범은 신인 작곡가 니버스가 프로듀서를 맡아 타이틀곡을 포함한 총 5곡을 만들었으며, 멤버 지율과 가은은 2013년 6월 발매한 ‘비 앰비셔스’(Be Ambitious)이후 오랜만에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달샤벳은 지난주 앨범 재킷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막바지 앨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달샤벳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멤버들과 스태프 모두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컴백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샤벳은 지난해 5월 멤버 수빈의 교통사고와 10월 멤버 우희의 기흉 수술로 연이어 컴백이 미뤄진 바 있어, 1년 3개월 만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지 여느 때보다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솔로도전은 4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달 ‘쉽지 않아’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했던 니엘은 4월 중순, 리패키지로 또 한 번의 활동에 나선다.
피프틴앤드로 활동을 펼쳤던 박지민도 솔로 활동에 나선다. 가수 박진영 본인 트위터 계정으로 피프틴앤드(15&) 박지민의 첫 솔로 컴백 소식을 전했다. JYP는 “박지민은 피프틴앤드로 백예린과 듀엣 활동으로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던 중,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4년 만에 첫 솔로 앨범으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개된 커버 이미지에서 박지민은 장밋빛 컬러로 헤어를 길게 늘어트리며, 네이비 시스루를 매치, 여성스럽고 한층 더 성숙한 이미지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눈에 띄는 하얀 피부와 날렵해진 턱 선, 오똑한 콧날을 뽐내며, 애잔한 눈빛으로 꽃을 바라보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지민은 오는 5일 ‘K팝스타’를 통해 첫 솔로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컴백하며, 솔로 활동과 더불어 피프틴앤드(15&) 활동을 꾸준히 병행할 예정이다.
선배들의 치열한 대결 가운데 신인 그룹의 데뷔로 이어진다. 비원에이포의 여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오마이걸은 4월 말 데뷔를 목표로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데뷔 전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실감케 했다.
오마이걸 소속사는 “대중들의 가슴속에 마이 걸(my girl)로 오랫동안 남고 싶다”며 “애정 있는 눈길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