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 한 주도 연예계는 떠들썩했다. 핑크빛 열애 소식으로 모두가 축하할 소식부터 듣기만 해도 답 없는 답답한 소식들이 누리꾼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어떤 의견을 내놓았을까.
◇ 이태임 VS 예원, 그리고 동영상
“유포시킨사람 상하나줘라 사과문 올릴시간에” (gust****)
“유출 되서 가식쟁이 한명 보냈지뭐 ㅋㅋ” (hyeo****)
“영상유출이 아니라 왜 한쪽편을 들었는지를 해명하라고” (kbmi****)
“뭐야..유출한 사람 상줘라. 심려를 끼친게 아니라 진실을 알게 해줬잖아” (dhau****)
당초 예원 측은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어떻게 카메라가 보고 있는데, 반말을 했을 수 있겠는가”라며 예원이 먼저 반말을 했다는 이태임 측의 주장을 반박했고, 끝내 이태임의 사과를 받아냈으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실제로 반말을 한 정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은 것.
이후 여러 사이트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여론의 판도는 뒤바뀌었다. 예원의 행동이 욕설논란이 일었던 초반에 진술했던 내용과 달랐던 것. 이후 예원은 거짓말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일각에선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유출된 것이 아닌지 의혹을 받자 지난 3일 오후 ‘띠과외’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 2014년 10월17일 첫 방송이 나간 이후 마지막 방송을 마칠 때까지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월말 제주 촬영 당시의 영상 일부가 외부로 유출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유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체계를 재점검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 이민호-수지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저렇게 예쁜데 연애 한번도 안해보면 젊음이 아깝지ㅎㅎ 행복해라 수지야” (nats****)
“젊은 애들이 연애좀 하겠다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니 ㅋ결혼한다는 것도 아니고” (tkfrla****)
“사생활은 관심 없어..나쁜 짓만 안하면 됨” (코**)
이날 방송은 수지가 이민호와 열애 사실을 공개한 후 첫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한 녹화였다. 이에 그가 열애에 대해 직접 언급할지 궁금증이 쏟아졌던 상황. 방송에 앞서 ‘해투3’를 연출한 김광수 PD는 “얼마 전 수지가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했는데 이민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열애 관련 질문이 있긴 했지만 형식적인 질문과 답이었고, 직접적으로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수지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거나 유연하게 대처했다. 초반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내 분위기에 완벽 적응하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수지는 MC들이 열애와 관련해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자 “조심스럽긴 한데 축하해줬으면 한다. 말을 하기는 쑥스럽고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기사대로 한 달 정도 만났다. 기사가 너무 빨리 난 것 같아 많이 당황했고,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열애설 이후 연락을 많이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수지는 “생각보다 연락을 많이 안 받았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그때 촬영이 있었는데 다들 놀란 듯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민호를 염두한 듯한 MC들의 짓궂은 발언에도 “운전을 하면 주로 목적지를 정해놓지 않고 혼자 돌아다닌다” 등의 답을 하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날 수지는 열애 공개로 더욱 쏟아진 관심에 피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짧은 언급이었지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시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모습이 더욱 사랑스러워보였고, 그의 용기 있는 모습에서 프로 정신이 돋보였다.
◇ KBS 일베 수습기자, 4월1일 정식 임용
“공영방송이 스스로 일베가 되고 싶다고 커밍아웃 한거지..” (Ja***)
“이건 아니다! 언론의 선두주자 공영방송KBS가 일베를 품다니. 이건 아니다. 시청료 내지말자” (의료민****)
“입사 전 행적을 사규로 규율할 수 없다? 헐 이 무슨 개똥같은 소리냐. ‘반사회적 행위’로 채용기준에 현격하게 미흡한 것 아닌가?” (t****)
“미쳤구나..나라가 왜이렇게 되는거냐.. 돌았구나.. 웬말이냐.. 대한민국 국민이길 부끄럽게 생각한다” (jump****)
“댓글 다신 분들에게.... 일베는 정치적인 색깔이 강한 집단인데, 기자라는 건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해야하는데 기자가 일베라면 객관적으로 보도될까요?” (ever****)
KBS본부는 w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특정지역을 비하하며, 여성들을 혐오 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열성 회원이 공영방송 KBS에 기자로 입사하게 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베에 6천여 건의 댓글을 달고 여성들의 생리조차 조롱하고 혐오했던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이었던 그 회원이 이제 당당히 KBS 기자로서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을 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KBS 구성원들은 제 정신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 차라리 오늘 만우절의 해프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고 토로했다.
일베 수습기자는 4월1일부로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KBS기자로 임용됐다고 알리며 KBS본부는 “KBS는 일베 기자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수습사원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내근만한 수습에게 후한 점수를 준 보도본부 수뇌부는 제 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KBS에 일베 수습기자를 정식 임용함으로써 KBS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더 이상 그런 사장과 함께 공영방송의 길을 갈 수 없다. 일베 기자에게 면죄부를 준 조대현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 KBS본부는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몰상식과 부도덕한 일베 출신 기자를 KBS 구성원으로 인정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KBS 전체 구성원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KBS 내 일베 수습기자 사태는 지난 2월1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내부에 한 기자는 일베에 음담패설,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S본부를 비롯 전국기자협회 등을 비롯한 11개 협회는 일베 기자 임용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KBS 내에서는 1인 시위나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반대 운동에 열을 올리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