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의 시청자 게시판은 여전히 시끄럽다. 배우 이태임과 함께 역대급 욕설 및 반말 논란에 휩싸인 예원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수’를 넘어 혹시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혹조차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결’의 침묵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2월말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현장에서 발생한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논란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출되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이들을 비유한 각종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예원에 출연 중인 프로그램마다 하차요청이 쇄도하는 등 엄청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후폭풍은 예원이 출연중인 ‘우결4’에까지 번졌다. 예원이 ‘우결4’ 하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거세지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예정됐던 예원과 헨리커플의 촬영분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헨리와 예원은 언약식과 입맞춤을 통해 달콤한 분위기를 높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미 예원의 이미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만큼, 이들의 로맨스에 몰입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예원의 ‘우결4’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은 예원의 하차는 물론이고, 예원의 출연 분량 편집 여부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문제는 앞서 촬영 분은 논란이 있기 전 녹화된 것이기 때문에 전파를 탔다손 치더라도, 이후 예원과 헨리는 ‘우결’과 관련한 녹화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몰아친 뒤 찍는 촬영은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힘들어 하는 예원을 헨리가 위로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촬영에 몰입하거나. 아직 촬영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이들의 애정기가 어떻게 그려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이 모든 스토리들은 시청자들의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2’(이하 ‘아빠어디가2’)의 새 멤버로 합류했었던 김진표는 과거 온라인상의 발언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순수한 아이들과 아빠의 교류를 다루는 ‘아빠어디가2’에 ‘일베 발언’ 논란에 휘말렸었던 김진표가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제작진은 이 같은 반대에도 꿋꿋이 밀고 나아갔다. 물론 제작진의 패배였다. 시청자의 뜻을 거스르는 제작진의 선택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경쟁프로그램인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리를 넘겨주는 뼈아픈 결과를 불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빼앗긴 승기는 1년이 넘는 현재까지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결4’는 ‘아빠어디가2’를 반면교사 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촬영 강행은 ‘우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예원에게도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예원에게 필요한 것은 자숙과 시간이지, 절대 방송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원의 촬영에 대한 논란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과연 ‘우결4’은 어떤 선택을 할까. 정이 아닌 진짜 진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