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이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최근 급증한 연예인들의 공개 열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오전 또 하나의 배우 커플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윤현민과 전소민이다. 이날 오전 윤현민 측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친분을 쌓았다. 이후 절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들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의 ‘열애설’이 ‘열애 중’으로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소민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돼 열애 여부를 확인할 만한 관계자가 없어 잠시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한 시간 만에 윤현민 측이 열애 인정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들은 공개 커플이 됐다.
↑ 사진=MBN스타 DB |
최근 윤현민과 전소민의 사례처럼 열애를 인정하고 당당하게 교제하는 연예인 커플들이 급증했다. 지난 26일에는 tvN 드라마 ‘잉여공주’를 통해 만난 배우 온주완과 조보아가 열애 사실을 알렸고, 지난 24일 배우 이민호와 미스에이(Miss A) 수지가 열애를 인정했다. 같은 날 배우 류수영과 박하선도 공개 커플이 됐다.
연예인들의 공개 열에는 작년 말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2월 열애설에 휩싸인 배우 조정석과 가수 거미도 첫 소식이 전해진지 10여 분 만에 열애를 인정했고, 작년 12월 배우 정은우와 박한별도 박한별의 전 남자친구 세븐과의 결별이 보도되기도 전에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빠른 공식입장을 통해 결별과 열애를 동시에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확실히 연예가의 열애 인정 풍토는 확실히 달라졌다. 전에는 “아는 오빠 동생” “친한 선후배 사이”로 포장하기 급급했지만 최근에는 길게는 한 시간에서 짧게는 단 10분 만에 연예인들의 열애를 ‘쿨하게’ 인정한 것이다.
이런 연예인들의 공개 열애가 급증한 것에는 대중의 달라진 시선이 한몫했다. 연예인들의 사랑에는 각박했던 분위기에서 지금은 열애 여부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류수영-박하선 커플이나 정은우-박한별 커플 등이 대중으로부터 잘 어울린다며 응원을 받는 모습은 연예인의 열애에 대한 대중의 열린 시선을 입증한다.
소속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소문이 와전된 경우가 많아 열애설의 경우 빠른 공식입장이 최고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차라리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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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애설에 휩싸인 배우 손호준과 김소은은 본인 확인이 늦어지는 바람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매체에서는 이들이 열애 중이라며 함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의 사진을 첨부해 보도했다. 하지만 양측은 열애설이 보도된 뒤에도 바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고, 이는 대중에게 석연찮은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몇 시간 뒤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MBC ‘우리 결혼 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 중인 김소은은 시청자들로부터 하차 요구까지 받아야 했다. ‘우결’의 선혜윤 PD가 나서 직접 김소은의 열애설을 진화하는 촌극까지 빚기도 했다. 이들의 열애설은 김소은이 ‘우결’의 다음 방송 분에서 직접 이를 해명해 일단락이 됐지만 ‘늦장 대처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연이어 공개된 연예인 커플들의 열애는 연예가를 봄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유독 3월에 이러한 열애 인정 보도가 몰려 더욱 화제가 됐다. 열애설에 대처하는 연예계와 대중의 달라진 시선이 더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