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액션이 아닌 스릴러 장르로 연기 변신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5월 말 영화 ‘노크, 노크’(가제)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이는 기존의 키아누 리브스가 선택해온 장르와 다른 선로를 펼친 것이어서 팬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1999년 처음 선보인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세에 오르면서 액션 영화에 더욱 심취했다. 그는 2003년까지 이어진 ‘매트릭스’ 시리즈에 이어 ‘콘스탄틴’(2005), ‘스트리트 킹’(2008), ‘지구가 멈추는 날’(2008), ‘47 로닌’(2013) 등을 선보였고, 직접 액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 1월 영화 ‘존 윅’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해서도 액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훌륭한 선생님들로부터 훈련을 많이 받았다. 유도, 주짓수, 쿵푸, 무술, 자동차 액션 등을 배울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완벽한 액션신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인 각고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액션 영화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 지점에 있다고 말해도 좋을 로맨스 영화에도 출연했다. ‘스위트 노벰버’(2001)에서는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처음 느껴보는 삶의 기쁨을 깨닫게 되는 광고회사 간부 역할을 소화했고,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에서는 20살의 나이 차이도 굴하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는 미남의사 역을 맡았으며,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2009)에서는 한 여자가 몽유병에 걸린 것을 알고서도 사랑에 빠지는 순정남을 연기했다.
↑ 사진=노크노크 포스터/스틸컷 |
때문에 키아누 리브스가 이번에 참여한 ‘노크, 노크’에 관심이 집중됐다. ‘노크, 노크’는 어느 날 평범한 한 남자에게 찾아온 2명의 여인의 노크 소리 이후 펼쳐지게 되는 도발적인 스릴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 공포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 ‘호스텔’(2005)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라이 로스 감독은 ‘호스텔’ 1, 2편으로 높은 강도의 잔인함과 스릴을 선보이며 특정 매니아층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호스텔’ 이후에도 악령에 씌어 기억을 잃은 열일곱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엑소시즘: 잠들지 않는 영혼’(2013), 아마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잔혹한 부족의 이야기를 그린 ‘그린 인페르노’(2013) 등을 공개해 잔혹한 공포를 더욱 진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노크, 노크’의 시나리오가 완벽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장르조차 예측하기 어렵지만, 짧은 줄거리와 스틸컷을 감안해볼 때 일라이 로스 감독의 강점인 공포를 만날 수 있을 듯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거기다 키아누 리브스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