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이 MBC의 사극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정’은 17세기 조선 숙청의 바람이 몰아치던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선조의 막내딸 정명공주의 삶을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보통 광해군을 주인공으로 삼는 경우와 달리 ‘화정’은 정명공주를 권력 투쟁 속에서 살아남은 여인으로 그리며 색다른 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화정’은 기존의 사극 행보와 다른 장치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화정 포스터 |
◇ 픽션과 논픽션 사이…‘팩션’
김상호 감독은 ‘화정’에 대해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거울처럼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화정’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선조와 광해군이 왕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때로, 정명공주와 이복형제인 광해군 사이의 오묘한 관계 또한 볼거리다. 그러나 ‘화정’이 역사적 인물을 두고 픽션을 가미하기 때문에 ‘역사왜곡’의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폄훼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을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드라마 제작자들의 포지션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광해에 대해선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드라마를 보는 건 시청자들이고, 그들이 원하는 광해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화정’에는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함께 담길 예정이다. ‘팩션’(픽션+논픽션)의 가장 큰 장점은 극적인 재미인 만큼, 17세기 조선시대의 또 다른 측면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구 배우의 ‘환상 호흡’
‘화정’은 83년을 살았던 정명공주의 삶을 좇아가는 작품인 만큼 긴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만큼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차승원, 박영규, 김창완 등 연륜 있는 배우들부터 이연희, 서강준 등 젊은 배우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작품을 완성시킨다고 알려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 사진제공=김종학 프로덕션 |
또한 김승욱, 조성하, 엄효섭, 이성민, 정웅인, 김여진, 신은정, 김재원, 한주완, 공명 등도 함께 한다. 이들은 정명공주(이연희 분)를 중심에 놓고 암투를 벌이고 핏빛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차승원·이연희·서강준…신선한 배우들의 ‘케미’
‘화정’에는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모았던 차승원, 최근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악역인 듯 악역 아닌 팜므파탈을 연기했던 이연희,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등에서 잘생긴 연하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서강준이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 사진=MBN스타 DB |
차승원은 최근 진행된 ‘화정’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연기는 화합이 생명이니 현장에서 배우들과 잘 화합해서 조화를 이루겠다”며 “죽기 살기로 찍고 있다. 재밌게 봐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연희 역시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배우들과 어떻게 연기할지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그래도 미니시리즈가 아닌 대하사극에서 여러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게 이제는 재밌는 경험과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찾을 때마다 어떤 새로운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배우들과 대화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것이 재밌더라”며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해 기대를 더했다.
‘화정’은 오늘(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