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의 미소천사' 김세환이 폭탄 발언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을 '세시봉 열풍'으로 뒤흔들었던 '세시봉 친구들'이 13일(오늘)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출연, 그 시절 그 음악 추억과 감성을 고스란히 살린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는 조영남(71), 윤형주(69), 김세환(68) 등 1960년대 포크송의 핵심 멤버들이 출연해 세시봉 출신 가수들의 감회와 데뷔 시절 추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이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와 소박한 통기타 연주, 그리고 전혀 녹슬지 않은 가창력으로 서로 간의 조화를 이뤄내는 세시봉 친구들의 인생과 진한 우정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김세환은 "평소 진짜 첫사랑과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운을 똈다. 그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고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그때 아내에게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털어놔 현장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어 "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프러포즈를 했다.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냐는 생각으로 ‘나는 상관없다. 나 만나보고 내가 마음에 들면 나랑 결혼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혀 의외의 상남자다운 면모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에 조영남 역시 "네가 그런 용기가 있었냐?"며 놀라워했고, 김세환은 "아내에게 진짜 사랑을 느꼈다. 벌써 38년 전 일"이라며 웃어 보였다.
또 "결혼 전 아내에게 ‘평생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방송은 이 외에도 요즘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격인 세시봉 무대의 치열했던 경연과정과 최장수 인기스타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시인 서정주·박목월 등 당시 한국의 대중문화를 주도했던 문화예술인들이 드나들었던 세시봉의 면면을 전한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굴곡진 인생사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의 인연과 세시봉 문턱을 밟던 추억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수 김세환의 흥미진진한 결혼비화는 오늘 밤 '어울림'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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