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름이 채 다가오기도 전에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먼저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2일 ‘팔로우’가 개봉하면서 올해 공포영화 시작을 알렸다. 느린 물체로도 충분히 극한 공포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새로운 평가를 받으며 개봉 초 관심을 모았던 ‘팔로우’. 그러나 관객층이 일부 제한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서인지 예상보다 부지한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위자’가 15세관람가 등급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좀 더 대중적인 공포영화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게다가 분신사바처럼 영혼을 불러내기 위한 놀이 ‘위자’를 소재로 삼아 친숙하다. 10대에게도 어필이 가능한 공포영화이자 친숙한 공포 놀이로 꽤 만족할만한 흥행 성적을 기록할지 주목받고 있다.
‘위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역사상 가장 위험한 게임이다. 분신사바가 한때 인기를 끌어 이를 소재로 삼은 공포영화들이 대거 등장한 바 있다. 청소년들은 물론 2030대에게도 인기였기에 이를 어떻게 공포로 풀어낼지는 모두의 관심사였다.
↑ 사진=포스터 |
지난 2004년 8월5일 개봉한 ‘분신사바’는 60만847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분신사바 대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도입한 ‘여고괴담3-여우계단’은 178만4479명, 2014년 7월16일 개봉한 ‘분신사바’는 7만9017명, 2014년 9월30일 개봉한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1313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암울한 흥행 성적만을 남겼다.
관객수에서도 증명됐듯 분신사바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들은 많았지만, 성공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분신사바 등 공포 놀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부분도 있으며, 놀이는 신선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 공포도 넣고 놀이의 법칙도 설명해야 되는 매우 복잡한 상황을 매끄럽게 연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관객의 외면을 받고 있는 공포영화 제작사, 감독이 반드시 풀어나가야 될 문제이기에 허투루 들을 수도 없다.
결국 ‘위자’는 만족스러운 공포영화에 대한 갈증과 분신사바를 뒤잇는 새로운 공포 놀이의 등장에 대한 관객들의 설렘을 충족시켜야만 관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착한 등급과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공포 놀이 등의 등장이 강점으로 자리 잡고 있기에, ‘팔로우’가 미처 이루지 못한 올해 공포영화의 성공적인 두 번째 시작을 알리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