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PD “‘황금락카’가 누구냐고?…2주만 기다려달라” (인터뷰)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민철기 PD가 1대 가왕으로 뽑힌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와 관련해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달라”며 철저한 비밀로 부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1라운드 무대에서 우승했던 앙칼진 백고양이, 황금락카 두통썼네, 꽃피는 오골계, 날아라 태권소년 등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앞서 각각 가수 강균성, 배우 김지우, 박광현, 개그맨 정철규 등 수준급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들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둔 이들의 2라운드 대결은 1라운드보다 더욱 치열했다.

2라운드까지 거친 결과 결승전은 앙칼진 백고양이를 누른 꽃피는 오골계와 날아라 태권소년을 누른 꽃피는 오골계의 대결이었다. 패배하면 복면을 벗는 규정에 따라 공개된 앙칼진 백고양이와 날아라 태권소년의 정체는 가수 아이비와 ‘록의 대부’ 권인하로 밝혀졌다.

↑ 사진=복면가왕 캡처

실력파 가수인 아이비와 전설로 불리는 권인하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이들을 누르고 결승전에 올라온 꽃피는 오골계와 황금라카 두통썼네의 대결에 더욱 집중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결승전이 진행된 결과 우승은 조금 더 폭 넓은 감성과 다양한 창법을 선보인 황금락카 두통썼네에게 돌아갔다.

이후 2등을 차지한 꽃피는 오골계의 정체가 공개됐다. 복면을 벗은 꽃피는 오골계의 정체는 아이돌 가수 비원에이포(B1A4)의 메인보컬 산들이었다. ‘아이돌 멤버들은 퍼포먼스에 치중한 나머지 노래는 뒷전일 것이다’라는 막연한 편견을 깨뜨린 산들의 정체는 시청자들은 예상치도 못한 존재에 열광했다. 그리고 이 같은 열광은 바로 1대 가왕으로 꼽힌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방송직후 온라인상에는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와 관련된 여러 추측 글이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저마다 추측인물을 밝히면서도 “궁금해서 애간장이 녹는다.” “아무리 들어봐도 누구인지 모르겠다” 등의 하소연을 털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면가왕’의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13일 오후 MBN스타에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말씀드릴 수 없다. 2대 복면가왕과 대결 때까지 밝혀지지 않을 예정이다. 혹여 다다음주에 공개될 수 있으니 그때까지 지켜봐 달라”며 그 정체를 철저하게 숨겼다.

일각에서는 가왕의 정체가 비밀에 부쳐지는 것과 관련해 “가왕에게 불리한 방식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2등까지 정체가 공개되면서 실력을 인정받는 반면, 정체공개를 막는 가왕은 탈락하기 전까지 탈락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 PD는 “‘복면가왕’은 1등보다는 2등, 3등이 더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라며 웃으면서 말한 뒤 “모든 것은 시기의 차이일 뿐이다. 시간 지나 얼굴을 공개하면 그 시기에 맞춰 그 친구도 주목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타이밍이 다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1라운드에서 탈락을 하더라도 주목을 받고 실력을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대결 프로그램의 경우 1등만 주목을 받는데 우리는 두루 주목을 받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복면가왕’은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정규편성을 확정한 프로그램이다. 앞서 설특집에서는 1회에 모든 내용을 공개했다면, 정규 편성 후에는 한번의 대결을 2회분으로 나눠 전파를 타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2회 분량으로 나뉜 것에 대해 “흐름이 끊긴다”라는 의견과 “퀄리티가 더 살아났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 PD는 “1회에 모든 것을 몰아서 하는 것과 2회 분량으로 나눠서 하는 것 둘 다 장담점이 있다. 두 가지 장단점을 보고 고민하다가, 매주 하다보면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고, 이왕 내보내는 것 한 번 제대로 녹화해서 시청자들 앞에 선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2회 방송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