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MBC의 드라마 ‘기황후’, 다큐멘터리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제48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의 각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19일) 미국에서는 제48회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 Fest-Houston Int’l Film Festival)가 개최됐다.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의욕을 높이고 영상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부터 시작된 영화제인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MBC의 세 작품이 수상해 이목이 집중됐다.
‘기황후’는 ‘TV시리즈-드라마’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는 ‘TV스페셜-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금상을, ‘나 혼자 산다’는 ‘TV예능’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 사진제공=MBC |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 ‘기황후’를 연출한 한희PD는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고 ‘기황후’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몹시 덥고 또 추웠던 제작기간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해 준 모든 제작진, 출연진, 스태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영등포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뒤 미국으로 입양됐던 구희숙이 40년 만에 자신의 이름과 가족을 찾고, 첫 번째 생일을 한국에서 보낸 이야기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의 임남희 PD는 “자신의 뿌리와 가족을 찾고 싶어 하는 20여만 명의 한국 입양인들에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용기내서 나눠주신 어머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촬영한 ‘나 혼자 산다’의 최행호 PD도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려 했던 노력이 국제영화제를 통해 인정받고 MBC 예능콘텐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MBC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하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 수상해 왔다. 올해도 393개의 출품부문 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 등 출품한 전 부문에서 상을 받아 MBC가 국제적 수준의 방송 콘텐츠임을 인정받았다”고 수상 쾌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