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를 대표하는 청소년드라마 ‘학교’의 여섯 번째 이야기가 돌아온다. ‘후아유’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학교’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의 명품 드라마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학교’의 여섯 번째 시리즈인 ‘후아유’는 2015년, 동 시대를 살고 있는 열여덟 살의 학생들이 겪는 리얼하고 다양한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낼 청춘 학원물로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이필모,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백상훈 PD는 “KBS 드라마 ‘학교 2013’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이번 ‘후아유’는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들의 질투와 풋풋한 감정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후아유’는 기존 ‘학교’ 시리즈와 다르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청춘물에 미스터리를 섞어 청춘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시도하는 것. 이에 대해 백 PD는 “청춘과 미스터리가 섞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들이 ‘청춘 자체가 미스터리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교’ 시리즈에는 전통처럼 내려오는 게 있다. 바로 ‘학교’에 출연한 배우 중 최소 한 명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가 중심축에 서서 활약할 예정.
극 중 이은비/고은별 역을 맡은 김소현은 1인2역을 소화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과시한다. 실제 나이가 17살인 그는 학교 이야기에 더욱 공감이 됐다며 “대본을 봤을 때 진심으로 마음이 울컥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슬펐다. 컷 이후에도 계속 눈물이 났다. 극에서 일어난 일들이 실제로 주변 친구들에게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감정이입이 더 잘됐다. 왕따 역할을 하다 보니 저 또한 우울하고 기운이 없어졌다. 그러한 점에서 선배들보다 공감이 더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현의 1인2역과 함께 남주혁과 육성재의 케미도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남주혁은 세강고 스타수영선수 한이안으로, 육성재는 세강고 제일의 또라이 공태광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학교 2013’에서 배우 김우빈과 이종석이 남남케미를 이루었다면 남주혁과 육성재는 말랑말랑한 매력으로 케미를 발산한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전작 ‘블러드’가 시청률 5%대를 넘지 못하면서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후아유’가 유쾌한 학교 이야기와 청춘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KBS의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후아유’는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블러드’ 후속으로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